박원순-안희정-최문순 60%대 지지율, 정당 핸디캡에도 고공행진

한국갤럽이 지난해 9월 둘째 주부터 12월 셋째 주까지 3개월간 전국 성인 14,116명에게 거주 지역 시도지사 직무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17개 시도지사 중 김기현 울산시장이 67%로 가장 높았고 유정복 인천시장이 37%로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시도지사 모두 지지율이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최문순 강원지사가 60%대의 지지율로 소속정당인 새정치연합의 16~20% 수준의 지지율 보다 높아 인물 경쟁력의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지사 중 직무지지율이 60%가 넘는 광역단체장은 김기현 울산시장(67%, 부정평가 9%)였고 다음은 3연임 중인 김관용 경북지사(63%, 부정평가 11%)였다. 울산의 경우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은 50%, 새정치연합은 16%였고 경북의 경우 새누리당 65%, 새정치연합 7%다.

이어 최문순 강원지사(61%, 부정평가 17%), 원희룡 제주지사(61%, 부정평가 17%)로 동률을 나타냈다. 강원도는 새누리당 54%, 새정치연합 18%로 최 지사는 소속정당 지지율의 3배가 넘었다. 제주도는 새누리당 48%, 새정치연합 16%이다. 다음으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지율이 60%, 부정평가는 14%였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46%, 새정치연합 15%로 안 지사의 지지율은 소속정당보다 4배 가량 높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경우 지지율은 안 지사와 같은 60%였으나 부정평가는 26%로 더 높았다. 부정평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데는 야권의 대선후보로 부각되면서 여권지지층의 부정적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연합 20%로 박 시장의 지지율이 소속정당보다 3배나 높았다.

이어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지율 59%에 부정평가 16%였고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지율 56%에 부정평가 17%였다. 세종시의 경우 유의미한 정당지지율 평가가 어렵지만 이 두 곳 모두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단체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지역으로 분류된다. 충북은 새누리당 47%, 새정치연합 20%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지율이 52%, 부정평가 18%를 기록했으나 이곳의 정당지지율 새누리당 61%, 새정치연합 9%과 비교하면 소속정당 지지율보다 낮았다. 다음은 이낙연 전남지사로 지지율 50% 부정평가 15%였다. 전남지역 정당지지도 새누리당 14%, 새정치연합 44%와 얼추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지지율 50%에 부정평가 20%였다. 이 지역은 새누리당 18%, 새정치연합 34%이다.

홍준표 경남지사(지지율 47% 부정평가 33%), 서병수 부산시장(지지율 44% 부정평가 22%), 남경필 경기지사(지지율 43% 부정평가 24%), 권선택 대전시장(지지율 40% 부정평가 23%), 윤장현 광주시장(지지율 40% 부정평가 29%), 유정복 인천시장(지지율 37% 부정평가 29%)로 다른 지역 시도지사보다 낮은 직무지지율을 보였다.

17개 시도지사 평균으로 보면 주민의 51%가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했고 23%는 부정 평가했으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20%).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2월 3개월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4,116명(17개 시도별 최대 3,337명, 최소 33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시도별로 표본오차 ±1.7~17.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총 통화 89,997명 중 14,116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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