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의 힐링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녹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14회에서는 서정후(지창욱 분)와 채영신(박민영 분)이 눈물의 키스로 그 동안 억눌렀던 마음을 드러내며 애틋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힐러' 14회 방송에서 둘 중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한 건 '힐러' 채영신이었다. 영신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 박봉수(서정후)를 걱정하고 그리워했다. 밥도 먹지 않고 잠적한 정후가 염려된 조민자(김미경 분)는 영신을 찾아갔고, 영신의 진심을 보고 난 뒤 정후가 살고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줬다.
 
힘겹게 찾아간 곳에서 서정후는 초췌한 얼굴을 한 채 누워 있었다. '힐러' 서정후의 차가운 몸을 확인한 영신은 침대 속으로 들어가 따뜻한 체온으로 정후를 녹였다. 잠에서 깬 정후는 자신으로 인해 영신이 다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갑게 밀어냈지만, 영신은 “넌 날 다치게 안해. 절대로”라고 말하며 정후를 와락 끌어 안았다.
 
울고 싶지만 슬픔을 표출해 낼 줄 모르는 정후에게 영신은 위로의 존재이자 단 하나 뿐인 사랑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정후에게 영신은 따뜻한 입맞춤을 건넸고, 정후 역시 그 입맞춤을 받아들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기영재(오광록 분)의 죽음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힐러' 서정후는 폭주했고, 자신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자책했다. 김문호(유지태 분)는 이런 정후를 만류하며 그의 아픔에 공감했지만, “날 말리는 거 말고 뭘 더 할 수 있는데?”라는 정후의 뼈 있는 물음에는 답을 할 수 없었다.
 
'힐러' 서정후의 말이 의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는지, 김문호는 형 김문식(박상원 분)과의 절연을 선언하며, 본격적으로 형을 공격할 새로운 기획 방송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동시에 최명희(도지원 분)와의 인터뷰를 원하는 채영신에게 명희의 전화번호를 넘겨줘 두 모녀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힐러’는 송지나 작가의 탄탄한 대본을 앞세워 매회 흡입력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또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애틋해질 '힐러' 서정후와 채영신의 로맨스와 극 안에서 점점 뚜렷해지는 대결 구도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전개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 뜨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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