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하이드 지킬, 나'
▲ SBS TV '하이드 지킬, 나'
SBS TV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인 만화가 이충호가 MBC TV '킬미 힐미'를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하이드 지킬, 나' 원작자 이 작가는 지난 21일 트위터에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하이드 지킬, 나' 원작자는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드 지킬, 나' 원작자 이 작가는 블로그에“다중인격자를 다룬 이야기는 많을 수 있다"며 “원작인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와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결과적으로 제작 과정에서 상당 분 다른 이야기가 됐음에도 ‘하이드 지킬, 나’ 측은 나의 작품과 아이디어를 사용하기 위해 합당한 대가를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는 이렇게 아이디어 사용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할 때, 다른 사람은 이를 적당히 바꾸어 무임승차를 한다면, 앞으로 누가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겠는가”라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이 작가는 “기존 웹툰의 테마, 설정, 구조, 핵심 아이디어 등을 가져다쓰거나 웹툰을 무시 혹은 살짝 우회하는 경우를 지목하는 것”고 전했다.

'하이드 지킬, 나' 원작자의 해당 주장에 '킬미 힐미'의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전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제작사는 "우리가 '킬미 힐미' 제작 계획을 발표한 게 2년이 넘었고 이미 방송을 시작한 지도 3주가 됐는데 이 시점에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작가야말로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이드 지킬, 나'의 제작사는 이 작가의 트윗을 '개인적인 입장'이라며 "'킬미 힐미'와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면 각자 색깔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드라마를 응원하는 입장에 있었기에 이번 일에 대해 당황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드 지킬, 나'는 이제 1회가 방송됐을 뿐이다. 앞으로 각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으며 두 작품을 응원하는 입장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이성희 기자 press24@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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