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28일 해양수산부 전 장관으로 ‘박심’을 업고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이주영 의원이 세월호 인양에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론화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어떠한 이유나 어떠한 변명도 필요없다. 무조건 인양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세월호 유가족인 도언엄마 이지성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주영 의원이 장관 재임 시절에 세월호 인양을 약속한 점을 강조하며 “약속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의원이) 국민의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말 했지만 국민들이 요구하면 당연히 해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세월호 사고의 조속한 진상규명과 인양 촉구를 위해 20일간 도보행진에 나선 이씨는 “거리에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딱 하나”라며 “세월호가 팽목항 그 차디찬 바다에 바닷 속에 가라앉았는데 아직 인양 시작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인양을 해서 실종자분들을 사랑하는 가족들 품으로 보내기 위해 지금 도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세월호 유가족도 대한민국 주인인 국민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차디찬 바닷속에 지금도 수장돼 기다리고 있는데 당연히 인양을 해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 보내드려야 한다”며 “국가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질 의무가 있는데 그 책임과 의무를 안 한다면 국가는 필요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세월호 인양에 부정적 여론이 있는 것에 대해선 “남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그럴 수는 없다”며 “물론 세금이 많이 들어도 대한민국을 자유민주국가로서 (국민의) 생명에 책임져야 된다.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사람들이 지금 바다에 수장돼 있는데 세금을 들어간다는 그런 말 마시고 인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서도 “지금 아직까지 인양을 해 주겠다는 말을 안 하시는데 세금 때문에 국민들에게 공론화하는 해서 인양을 하자는 말하지 말고 지금 바다에 침몰되어 있는 세월호를 인양하겠다는 계획을 확실하게 세워서 발표를 공표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또 일베 등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사진들을 유포하고 있는 대 대해서도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아무 준비도 없이. 기다리란 그 말 한마디에 진짜 구조해 줄 줄 알고 기다리가 죽음을 당했는데, 놀러간 게 아니고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3박 4일의 수학여행을 떠난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죽음을 비하하는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주영 의원은 전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월호 인양에 대해 “국민적인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국가의 세금을 상당히 많이 들여서 인양을 해야 될 그럴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적인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이어 “법적으로는 사고를 낸 선사가 인양비용을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청해진해운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나 보험으로는 인양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민 세금으로 결국 부담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본다면 국민적인 합의가 이루어져야 인양을 할 수 있지 않은가”라며 “인양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가 끝나 공식기구에 보고가 되면, 그때부터 공론화가 진행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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