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할 ‘백년행복설계센터’ 구축”

김주하 NH농협은행장.
▲ 김주하 NH농협은행장.

올 한해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영업력 제고와 정부가 야심차게 꺼내든 ‘핀테크’로 대표되는 기술금융 등이다. 이와 함께 ‘베이비붐’세대가 은퇴시점을 맞고 있어 금융권들의 은퇴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복합금융점포 개설과 시니어 시장을 향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김주하 NH농협은행장과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저성장·저금리 시대를 맞아 이를 극복할 방안과 기술금융, 시니어 시장의 진출 등에 대한 NH농협은행의 대응 전략 등을 들어봤다.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폴리뉴스>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시니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은행장은 “농협은행은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시중은행들 중 최대로 유치하고 있으며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특화된 마케팅으로 은퇴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자신감 있게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은퇴고객과 고액자산관리 서비스 업무를 통합한 총괄 컨트롤 추진 조직을 올해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총괄컨트롤타워는 가칭 ‘백년행복설계센터’로 현재 우리나라가 100세 시대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은퇴이후 ‘제2의 삶’을 보다 행복하고 윤택 있게 누릴 수 있도록 저축과 은퇴자금 등을 활용해 자산설계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자신감은 농협은행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영업망과 특색화된 고객층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NH는 전국 260개 시·군·구 지자체에 거미줄처럼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다. 전국 어디를 가서도 ‘농협’이라는 단어를 찾기 어렵지 않다. 은행지점에 지역 농협, 농협생명 지점까지 합치면 영업망은 6000여곳에 육박해 1000여곳에 불과한 다른 은행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다 앞서 김 은행장이 밝혔던 것처럼 NH농협은행은 노년층이 많은 농촌 지역과 중소 도시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유치한 노년층 고객만 1000만여명이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시니어에 특색화된 상품들도 많다. 한 예로 시니어 고객 전용 상품인 ‘내생애 아름다운 예·적금’은 출시 9개월만에 7조원을 거둬들이면서 역대 농협 수신상품 중 최단기 기록을 경신한바 있다.

그러나 김 은행장은 기존의 방대한 영업조직에만 의존하지 않을 계획이다. 농협은행만의 특색화된 서비스로 노년층을 사로잡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노년층을 전담하는 ‘시니어 전용창구’를 만들 생각이다”면서 “노년층을 사로잡으려면 그들만을 생각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상담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1천명의 은퇴설계 전문인력을 키워 시니어 전용창구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최초로 은행과 증권업종간의 칸막이를 없앤 광화문NH금융PLUS+센터에서 임종룡 NH금융지주 회장(왼쪽 두번째)과 김주하 NH농협은행장(왼쪽 첫번째),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왼쪽 네번째), 이태재 NH-CA자산운용 사장(왼쪽 다섯번째),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사장이 NH-CA자산운용의 Allset펀드를 출시를 축하하고 있다.
▲ 금융권 최초로 은행과 증권업종간의 칸막이를 없앤 광화문NH금융PLUS+센터에서 임종룡 NH금융지주 회장(왼쪽 두번째)과 김주하 NH농협은행장(왼쪽 첫번째),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왼쪽 네번째), 이태재 NH-CA자산운용 사장(왼쪽 다섯번째),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사장이 NH-CA자산운용의 Allset펀드를 출시를 축하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시니어 시장 개척 외에도 업종간 칸막이를 없애는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를 세워 은행과 증권이라는 업종의 칸막이를 걷어내고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합친 종합금융자산관리를 제공한 것이다.

김 은행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5일 국내 최초로 개설한 ‘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는 고객편의 측면에서 ‘은행-증권’간의 칸막이를 제거해 원스톱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한층 발전된 대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졌으며, 농협금융 차원에서도 금융계열사간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합점포 외에도,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NH투자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경주 중”이라며 “특히 기업금융과 고액자산가를 위한 PB사업 등 NH투자증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주하 은행장과의 관련인터뷰 전문.

저출산·고령화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농촌에서 이런 분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 은행권들도 실버세대 혹은 시니어를 겨냥한 금융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어떤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베이비붐’세대가 은퇴 러쉬를 이루고 있는 현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궁금하다.

- 우리 농협은행은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시중은행들 중 최대로 유치하고 있으며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특화된 마케팅으로 은퇴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은퇴고객과 고액자산관리 서비스 업무를 통합한 총괄 컨트롤 추진 조직을 올해 신설할 계획입니다.

또 노년층을 전담하는 ‘시니어 전용창구’를 만들 생각입니다. 노년층을 사로잡으려면 그들만을 생각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상담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1천명의 은퇴설계 전문인력을 육성해 시니어 전용창구에 배치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권 최초로 광화문에 은행과 증권이 결합된 복합점포를 개설했다. 향후 최대 전국 10여 곳에 복합점포를 개설할 계획이 있는 알고 있다. 정부는 보험업종까지 업권간 칸막이을 허물어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NH농협은행의 은행 증권은 물론 보험업을 포함한 복합점포 운영계획은 어떠한가.

- 지난달 5일 국내 최초로 개설한 ‘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는 고객편의 측면에서 ‘은행-증권’간의 칸막이를 제거해 원스톱금융서비스를 제공하여 한층 발전된 대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농협금융 차원에서도 금융계열사간 시너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복합점포 외에도,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NH투자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경주중입니다. 특히 기업금융과 고액자산가를 위한 PB사업 등 NH투자증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우리 농협은행의 전통적인 여신에서 벗어나 M&A자문과 기업공개 등 IB부문 영역을 적극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투자금융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모든 금융상품을 아우르는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하여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고액 자산가 계층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한장희 기자 hanj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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