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 대표, ‘제2기 혁신위’ 만들어 당 혁신 이끌어야”

사진 폴리뉴스 DB
▲ 사진 폴리뉴스 DB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2·8 전당대회와 관련, “이번 전대 과정을 통해 계파 갈등만큼은 종식시켜야 된다”며 “그 기반위에서 당이 내년 총선까지 새누리당과 혁신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와 당 정치혁신실천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를 통해 “당의 혁신이 이뤄지려고 해도 기득권적 저항을 계파갈등의 문제로 포장해서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것 때문에 어떤 혁신도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이 당은 누구의 문제이기보다 고질적인 ‘친노’, ‘비노’의 계파 갈등이 당의 모든 가능성, 잠재력을 다 죽이고 있다”며 “국민들이 새정치연합만 떠올리면 저기는 맨날 내부 집안싸움만 하는 정당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전대 과정에서 오히려 계파갈등이 증폭됐다는 지적에 대해 “저는 그런 점에서 ‘친노’, ‘비노’ 구도에 포함되지 않는 제3의 세력이 당의 주류적 흐름으로 부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계파, 또는 친노, 비노 구도를 없애는 것이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 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들에게 각각 혁신에 관한 주문을 했다. 

그는 먼저 문재인 후보에게 “만약 당 대표가 된다면 본인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어떻게 ‘탈 친노’ 계파를 실천해낼 것인가가 중요하다. 당이 계파 문제를 극복해서 국민들에게 수권정당으로서 신뢰를 받아 총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말로만 ‘탈 친노’를 외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의 비전을 어떻게 실천해내느냐가 문 후보에게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박지원 후보는 통합 당 대표라고 이야기하면서 분열적, 갈등적, 계파적인 선거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그것이 줄 수 있는 어떤 부정적 효과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능력이나 경륜이 뛰어나시지만 새로운 시대의 지도자로서 적합하냐는 의문이 계속 제기돼 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실천적 답을 하지 못한다면 저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인영 후보를 향해 “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젊음과 패기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당 대표가 됐을 때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리고 소위 ‘86그룹’이 갖고 있는, 지금까지의 정치과정에서 분명한 색깔로서 실천해내지 못했다는 오랜 비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당 대표가 됐을 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당의 혁신이나 정치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오히려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것은 앞으로도 어느 분이 당 대표가 되면 단기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2기 정치혁신실천위원회’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보다 더 강력하게 당의 혁신과 정치개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번 정개특위가 여야 정치권의 담합이 아닌 정말 국민적 관점에서 정치 개혁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제2기 정치혁신실천위원회’를 더 강하게 해서 이를 통해 정개특위가 국민들 시선에서 선거구 획정이나 선거법 만드는 것을 제대로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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