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부자들 세금 깎아주는 일에 온 열정 다바쳐”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아무리 ‘빌 공(空)’자 공약이라는 말이 있다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으라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는 뻔뻔함이 놀랍다”며 “또 재벌과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는 일에는 온 열정을 다바치고 계시니 그 열정의 반이라도 노동자와 서민, 중산층을 위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배경에는 무상보육으로 수요는 폭증했지만 다른 조건은 맞지 않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심 의원의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정부가 아이들 보육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해놓고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책임을 무상보육에 돌리는 파렴치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자당 대통령 후보의 대선 공약을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니, 공약을 만들 때는 어디 외국에 나가 계셨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고 자탄하고 있다”며 “불안정한 일자리,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용의 지출 등 사회적 압박이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3포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젊은 세대들이 결혼도 포기하지 않고, 출산과 보육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국회다”며 “그런 상황에서 복지예산 줄이기에 혈안인 새누리당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약속은 새누리당의 약속이기도 하다”며 “새누리당은 이들 중진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 당의 입장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