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유보층 41% 가장 많아, 인사청문회 거치면서 구체 평가 나올 듯

한국갤럽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신임 총리로 적합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 39%는 '적합하다'고 답했고 20%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으며 41%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3일 신임 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이완구 후보가 '적합하다'는 의견은 새누리당 지지층(62%), 5060 세대(50% 후반), 대전/세종/충청(46%)과 대구/경북(49%) 지역 등에서 우세했고,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34%), 30대(34%)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전반적으로 그 정도는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보층이 41%로 가장 많아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면서 이 후보자의 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 후보 적합 평가자(393명, 자유응답)는 그 이유로 '여야, 당정 소통/포용성/화합 잘한다'(18%), '원내대표, 도지사 등 경력/경험 좋다/그동안 잘함'(16%), '무난함/다른 문제 없다'(14%), '신뢰/공명정대/솔직/정직'(8%), '박력/뚝심/듬직/추진력'(8%) 등을 꼽았다. 이들은 주로 이완구 후보의 과거 공직, 당직 경험이 현 대통령에게 부족한 점으로 지적되는 '소통/화합' 측면을 잘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듯하다.

총리 후보 부적합 평가자(206명, 자유응답)는 과거 주요 공직 후보자들의 낙마 요인이던 '도덕성' 문제('아들 병역/재산 문제' 13%, '부동산 투기 의혹' 8%, '본인 병역 문제' 2%, '논문 표절' 1%)와 함께 '대통령에 충성/각하 발언/측근 인사'를 부적합 이유로 든 경우도 18%로 적지 않았다. 그 외 '신뢰가지 않음/솔직하지 않음/책임감 부족'(13%), '새누리당 사람/새누리당 비호감'(9%), '새로운 인물이 아님'(8%) 등의 지적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총 통화 5,680명 중 1,009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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