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익명’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 인용해 보도

북한은 향후 유엔과 유럽연합과의 인권 문제 협의 약속을 일절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가 21일 보도했다.

VOA는 익명을 요구한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9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 인권을 구실로 체제 전복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인권최고대표의 방북을 비롯해 유엔인권기구와의 기술협정, 유럽연합 국가들과의 인권 대화, 인권 문제에 관한 제2차 보편적 정례검토 (UPR) 권고 등 북한이 이행키로 한 모든 약속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북한에 대한 인권 압박에 훨씬 강력한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며 “여기에는 ‘물리적 조치’도 포함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다음달 유엔 인권이사회가 새로운 북한인권 결의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7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북한인권 토론회에서 요덕수용소를 촬영한 위성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서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관계자는 이를 미국이 과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증거로 활용한 위성사진에 빗대며 조작으로 규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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