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자비(登高自卑)’정신을 바탕으로 청주시의 높은 꿈을 이루기 위해 산적한 문제 하나씩 풀어나갈 것

사진 = 이은재 기자
▲ 사진 = 이은재 기자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 2월 16일 오후 청주시청 시장실에서 본지 김능구 대표와 가진 <폴리뉴스 창간 15주년 폴리피플 창간 6주년 특집, ‘대한민국 길을 묻는다’> 인터뷰에서 초대 통합청주시장으로서 경제활성화, 내륙교통 중심지로 도약, 저비용 항공사 유치, 버스준공영제 도입, 문화도시로서의 도약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시청사 건립 문제는 시민의견을 반영하여 신축과 리모델링중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도심 재개발 사업은 규제완화를 통해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갈 방침이다. 

 증세와 복지논란이 뜨겁다. 시민 입장에서 복지는 직접 와닿는 문제다. 청주시의 복지정책 방향은 무엇인가

  인구 50만 이상 13개시의 올해 복지예산을 보면 청주시가 5913억원으로 창원시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복지예산비율은 36%로 13개시 중에는 9위를 차지하여 타시에 비해 양호하며, 전년보다 예산액은 430억이 증가되었으나 재정 비율은 1% 감소하는 긍정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거시적인 부분을 넘어 청주시가 가지고 있는 복지정책의 기본방향은 혜택이 필요한 시민이 복지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무엇보다 복지전달체계를 촘촘히 짜서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에 힘쓸 것이다. 복지혜택을 받아야 할 사람이 복지혜택에서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365두드림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작했다. 시민 누구라도 자신이 복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시청에 요청하면 시청의 담당 팀들이 내용을 검토하여 정말 복지혜택을 받아야 하겠다고 판단이 서면 기존의 복지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던가, 아니면 현재의 프로그램이나 사업을 가지고 어렵다면 다른 수단과 방법을 통해 융통성 있는 복지를 펼치는 제도다.
 

지난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안전문제는 시대적 화두가 됐다. 각 지자체마다 안전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청주시의 재난관리체계는 어떻게 구축되어 있나 

  재난관리체계의 핵심은 어떻게 구축되어 있나보다 실제로 작동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작년 취임을 하고 나서 곧바로 도로, 교량 등의 시설물에 대해 대대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설의 상태에 따라 시급히 설비를 보완하거나 수선을 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예산을 투입해서 현재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만큼 중요한 게 바로 시민안전의식이다. 작년에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월호 사건과 같은 엄청난 사건 겪어도 아직도 안전불감증이 너무 높다.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민간이 주도하는 시민생활안전 문화운동 전개, 안전아카데미 등을 통해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기상이변으로 인한 국지성 폭우에 대비해 개신지구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고, 무심천 하상도로 자동차단 시스템을 설치했다. 과거 비가 오고 홍수가 나면 수동으로 전부 차단하다보니 시간을 놓치게 되면 자동차가 휩쓸리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금년부터 자동차단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특히 최근 강력사건의 증가로 CCTV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얼마 전 CCTV 통합관제센터를 확대 이전하여 본격 운영하고 있다. 청주시에 불법주정차 단속, 쓰레기 투기단속, 교통정보수집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CCTV가 2000여대 있다. 이를 야간에는 방범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통합관제센터가 확대 이전되어 모든 화면을 모니터링 하는 요원들과 이상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출동을 위해 경찰관도 근무 중에 있다. 청주시민들의 안전을 철저히 지켜 나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올해 청주시가 중국 칭다오, 일본 니가타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선정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분석하는가

  청주시는 교육의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뿐만 아니라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행사도 개최하고, 바이오∙ 생명자원 콘텐츠 등의 풍부한 연계자원을 갖고 있으며, 박물관∙미술관∙공연장 등의 탄탄한 문화기반시설도 갖추고 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배경에는 청주시가 청원군과 통합되면서 타 도시와 비교할 때 문화적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고 있는 점, 그리고 시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 걸로 알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청주가 꾸준히 걸어온 문화도시로서의 노력들, 그리고 앞으로 문화도시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동시에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청주시를 문화도시로서 발전시킬 이승훈 시장의 청사진은 있는가
 
  저는 문화도시라는 측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다. 왜냐하면 문화도시란 청주시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교육도시로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교육과 문화의 가치는 일맥상통한다고 본다. 또한 삶의 질과 관련해서도 문화적인 요소는 중요한 부분이다. 경제가 본질적인 것을 대변한다면, 문화는 정신적인 가치를 대변한다. 두 가지의 가치가 같이 가야만 제대로 된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제와 문화는 다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화를 통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국제 공예비엔날레 행사를 추진하는 데 있어 산업형 비엔날레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청주시의 문화는 문화산업으로 갈 정도까지의 발전을 못 이룬 만큼 발전시킬 계기는 많다고 본다.

오늘 인터뷰를 위해 들어오다 보니 시 규모에 비해 청사건물이 걸맞지 않은 것 같다. 통합시청사 건립문제가 지역 내의 이슈중 하나인데 예산확보 등 향후 건립계획은 어떠한가

  그동안 통합시청사 건립을 위해 준비를 해왔다. 부지는 이미 선정했다. 부지는 당초 통합될 때 원칙적으로 현 시청사를 중심으로 청사를 짓는 것으로 했기 때문에 지금 현 청사를 떠날 수 없다. 시청 남북 주변의 건물을 구매한 뒤 청사건물을 신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청주시 청사는 보전할 방침이다. 건축전문가 분들이 건물양식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역사적인 건물이라고 보고 있고 저도 이와 같은 생각이다.   다만 통합시청사와 상당구, 홍덕구 청사 건립을 위한 재정 부담이 3,500억 원에 달한다. 충북도와 청주시, 여야 정치권의 긴밀한 협조로 청사건립비로 대체 활용할 수 있는 자율통합 기반조성비 500억 원을 지난 연말 확보했으나 시의 부담을 100% 경감했다고는 볼 수 없다. 요즘 생각을 달리하는 부분이 있다면 꼭 건물을 새로 지을 필요성에 대한 부분이다. 차라리 리모델링을 할 경우에는 1,000억 원의 예산이 절감된다고 한다. 청주시가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은 만큼 생산적인 곳에 쓰자는 시민의견이 많을 경우 리모델링으로 갈 생각을 하고 있다.

구도시 재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되어가나

  구도심 재개발 관련 문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재개발, 재건축 문제와, 다른 하나는 상권 활성화 문제다. 재개발, 재건축 문제는 과거 규제가 엄격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건설경기 침체 및 건설사들의 자금악화 등으로 전국 대부분의 재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정비사업 시행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청주시는 경제상황 악화와 정부 정책의 규제완화 방침에 따라 그동안 타 자치단체보다 강화되어 운영되던 규제를 일부 완화하여 정비사업을 활성화해 갈 방침이다. 구도심 지역의 상권 활성화 문제는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국토부에서 지정 받았다. 현재 용역을 수행 중이며, 옛 연초제조창 중심으로 구도시와 연결되는 유통∙상업 기능에 중점을 둔 경제 기반형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시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 가지 꿈과 희망을 안고 출발한 새해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새해를 맞이하면서 다짐했던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금년 한해 더욱 더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는 복 받은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청주시도 높은 곳에 오르려면 낮은 곳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중용의 ‘등고자비(登高自卑)’의 정신을 바탕으로 청주시의 높은 꿈을 이루기 위해 산적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갈 것입니다. 시장으로서 소통과 신뢰의 청주시가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시정을 챙기겠습니다. 모든 시민 분들이 활짝 웃는 해가 되길, 행복과 꿈이 가득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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