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반미·종북 세력 한 사람이 아닌가... 원천적으로 뿌리 뽑아야”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새누리당 제공)
▲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사진=새누리당 제공)
5일 오전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 김기종씨가 과거 수차례 북한을 방문하고, 각종 진보성향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전력이 드러났다.

이에 집권여당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을 김기종이라는 한 개인의 일탈행위라기보다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관계당국에 주문하고 나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다시금 ‘공안회오리’가 몰아칠지 주목된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테러용의자 김기종씨는 헌법재판소로부터 북한의 주체사상을 추종한다 등의 이유로 해산 결정을 받은 통합진보당이 속해 있던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행동’의 일원”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변인은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민자통(민족자주통일중앙협의회), 연방통추(우리민족연방제통일추진회의) 등도 이곳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허울이라도 ‘평화’를 내세웠던 그가 ‘테러’라는 극악한 방법을 선택한 데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퓨처라이프 포럼’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배후가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확실히 공권력을 확립해야겠고 우리 사회에 테러 행위를 감히 하겠다는 생각을 갖는 세력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테러를 한 테러행위자가 ‘전쟁반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점도 정말 충격적”이라며 “한미연합 훈련이 진행 중인데, ‘종북좌파 세력들’이 주장하듯이 이게 마치 전쟁연습이라 규정하고 이런 테러행위를 저질렀다면 이건 앞으로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가 종북세력의 발본색원(拔本塞源)을 관계당국에 주문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보도되는 바에 의하면 아마 범인은 반미, 종북 세력의 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가 더 긴장하고 테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뿌리를 뽑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진보정당 노동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테러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와 여당은 이번 미 대사 피습 사태를 공안몰이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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