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6천톤 추가 구매…해태 '허니버터칩'은 12월부터 수입 감자 사용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div>
▲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서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날개 돋친 듯 팔리자 국내 감자재배 농가들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지난해 12월 17일 출시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인기에 농심이 올해 국내산 감자 구매량을 크게 늘리며, 감자재배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농심은 시장조사업체 AC닐슨코리아 자료를 인용해,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1월 50억 원 매출로 국내 스낵시장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2월 12일에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인기를 끌면서 감자 저장고가 바닥을 드러낸 탓에 전국 감자생산농가 및 조합 20여 곳과 추가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출시 첫 달 360만개가 팔리며 대형마트 스낵매출 1위에 올랐다. 그 인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3일 농심 관계자는 “현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24시간 공장 풀가동으로 생산되고 있으나, 유통채널에서 요청한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할 만큼 수요가 급증한 상태”라고 말했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의 인기 비결로 농심은 ‘달콤 알싸한 맛’과 함께 ‘국내 유일 국산 감자칩’이라는 점을 꼽았다. 특히 농심은 “일반 감자칩용 원료에 비해 당분이 높아 풍미가 뛰어난 국산 감자를 최첨단 시설의 저장고에서 보관, 사시사철 균일한 품질의 수미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원재료의 소싱 능력과 품질관리력 또한 수미칩 매출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고 짚었다.

농심 아산공장 직원들이 감자저장고에서 국산 수미감자 물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div>
▲ 농심 아산공장 직원들이 감자저장고에서 국산 수미감자 물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수미칩 허니머스타드 판매량이 늘자 농심은 올해 감자 구매량을 지난해(2만 톤)보다 30% 늘어난 2만6000톤으로 늘려 2월 초 국산 감자 6000톤을 추가 구매했다. 농심의 국산 감자 추가 구매는 국내 감자재배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농심과 추가 구매 계약을 맺은 경남 창녕의 방원식씨는 “지난해 정부가 남아도는 감자를 주정용으로 수매할 만큼 경기가 안 좋았는데, 농심의 감자구매로 농촌에도 돈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 측도 “국산 수미감자로 감자칩을 생산하는 업체는 농심이 유일하며, 이러한 농심의 국산 감자 구매 물량 확대는 감자농가 소득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미칩 허니머스타드와 달리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포함해 다른 감자칩 제품은 국산 감자와 수입 감자를 모두 원료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5일 <폴리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산 감자 비수확기인 지난해 12월부터 수입 감자로 허니버터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심 사정은 잘 모르지만, 다른 업체들도 모두 비수확기엔 수입 감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 이주현 기자 yijh@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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