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위기 상황에서 심리치료 받는 등 새로운 사실 밝혀져, 선처 호소

졸피뎀을 복용하고 추돌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유정환 전 몽드드 대표(34)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강성훈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 피의자 신분으로 참석한 유정환 전 대표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의 변호인은 “짧은 기간 사업이 잘 돼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자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지난해 8월 독극물 논란이 불거진 후 사태가 마무리 된 12월까지 유 전 대표는 지옥을 왔다 갔다 할만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며 “심리치료를 받고 수면제가 있어야만 잠을 이룰 수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와 모두 원만히 협의하는 등 반성하는 태도를 고려해 선처를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이 부자들의 일탈행위로 비춰지는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극심한 심리적 압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유 전 대표는 평소 조용한 독지가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 역시 “물의를 일으킨 것을 반성하며 선처가 누가 되지 않도록 분골쇄신해 열심히 살겠다”며 반성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유 전 대표는 지난 1월 졸피뎀을 투약한 뒤 약에 취한 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등지에서 자신의 벤틀리 승용차로 4중 추돌 사고를 내고, 다른 차량을 훔쳐 현장에서 도주하다 다시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유 전 대표는 유아 전문 물티슈 업체인 몽드드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편, 유 전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4월 2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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