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29.7%로 많아져...정의당 5%에 근접하게 상승

출처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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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이번달 3주차(16~20일)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본격 4·29재보선 준비 태세에 돌입하면서 ‘네거티브’ 정치공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고 23일 밝혔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1.8%p 하락한 37.3%로, 전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타며 40%에 근접했으나 30%대 중후반으로 내려앉았다. 새정치연합 또한 4.0%p 하락한 26.4%를 기록,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20%대 중반으로 내려앉아 2·8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정점에 달했던 2월 3주차(33.8%) 이후 4주간 한 주 평균 1.85%p의 하락폭으로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의 격차는 10.9%p로 1월 3주차(16.4%p) 이후 8주 만에 다시 10% 이상 벌어졌다. 제3당인 정의당은 1.7%p 오른 4.8%p를 기록했다. 2월 2주차(24.6%)부터 지난주(26.0%)까지 5주 연속 20%대 중반에 머물렀던 무당층은 3.7%p 증가한 29.7%로 30%에 다시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의 일간 지지율은 전 주 주말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경기·인천과 중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16일(월) 전 주 금요일(13일) 대비 1.1%p 하락한 37.5%로 출발, 17일(화)에는 주중 최저치인 35.8%로 하락했으나,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 다음 날인 18일(수)에는 대구·경북, 경기·인천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함에 따라 37.0%로 반등했고, 19일(목)에는 중도층에서의 회복세로 주중 최고치인 38.1%를 기록했다. 하지만 20일(금)에는 경기·인천을 중심으로 무상급식, 청년실업, 공무원연금개혁 등 민생·개혁 현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며 37.4%로 하락, 주간집계는 최종 37.3%로 마감됐다.

새누리당의 주간 지지율은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43.7%→37.6%, 6.1%p▼), 부산·경남·울산(43.3%→40.5%, 2.8%p▼), 서울(38.3%→36.6%, 1.7%p▼)과 경기·인천(37.7%→36.4%, 1.3%p▼), 연령별로는 50대(54.9%→49.0%, 5.9%p▼), 30대(22.4%→19.5%, 2.9%p▼)와 60대 이상(67.1%→64.9%, 2.2%p▼), 직업별로는 농림어업(54.9%→41.3%, 13.6%p▼)과 가정주부(54.7%→45.8%, 8.9%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3.4%→20.9%, 2.5%p▼)과 중도보수층(26.9%→24.4%, 2.5%p▼)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의 일간지지율은 지난주 5일간 연이어 하락했는데, 16일(월) 경기·인천, 20대, 보수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이탈하며 전주 금요일(13일) 대비 1.2%p 하락한 29.2%로 시작,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담이 있었던 17일(화)에는 28.5%, 무상급식 중단을 둘러싸고 문재인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 간 논쟁이 보도됐던 18일(수)에는 28.2%로 이틀 연속 하락했고, 19일(목)에는 27.1%, 20일(금)에는 주중 최저치인 24.5%까지 하락, 최종 주간집계는 26.4%로 마감됐다.

새정치연합의 주간 지지율은 지역별로 서울(29.8%→23.6%, 6.2%p▼), 부산·경남·울산(29.7%→24.4%, 5.3%p▼), 경기·인천(28.6%→24.0%, 4.6%p▼)과 광주·전라(47.1%→42.5%, 4.6%p▼), 연령별로는 40대(39.4%→32.5%, 6.9%p▼), 30대(37.8%→31.7%, 6.1%p▼)와 20대(32.5%→26.4%, 6.1%p▼), 직업별로는 무직(23.5%→13.7%, 9.8%p▼), 노동직(29.6%→23.1%, 6.5%p▼), 사무직(40.3%→34.3%, 6.0%p▼)과 학생(29.5%→24.8%, 4.7%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28.7%→20.9%, 7.8%p▼), 중도층(43.6%→38.0%, 5.6%p▼)과 진보층(47.0%→43.0%, 4.0%p▼)에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주에는 1주일 전 대비 거의 대부분의 계층에서 무당층의 증가세와 정의당 지지율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무당층은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43.2%→51.7%, 8.5%p▲)과 중도층(26.7%→32.7%, 6.0%p▲),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22.7%→29.8%, 7.1%p▲), 서울(26.5%→31.0%, 4.5%p▲), 경기·인천(28.9%→33.2%, 4.3%p▲)과 광주·전라(33.5%→37.1%, 3.6%p▲), 연령별로는 50대(16.3%→22.3%, 6.0%p▲), 30대(31.2%→36.8%, 5.6%p▲)와 40대(24.1%→29.0%, 4.9%p▲)에서 증가폭이 컸다(아래 그림 참조). 이러한 무당층의 증가는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을 지지하던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일부가 주로는 새정치연합에서, 부분적으로는 새누리당에서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당 지지율은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8.2%→12.4%, 4.2%p▲)과 중도층(4.7%→6.3%, 1.6%p▲), 지역별로는 서울(4.1%→7.3%, 3.2%p▲), 대전·충청·세종(0.8%→3.2%, 2.4%p▲), 부산·경남·울산(2.7%→4.8%, 2.1%p▲)과 경기·인천(3.0%→4.7%, 1.7%p▲), 연령별로는 20대(2.4%→5.6%, 3.2%p▲), 40대(4.2%→6.2%, 2.0%p▲), 50대(0.6%→2.4%, 1.8%p▲)와 30대(7.6%→8.9%, 1.3%p▲)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아래 그림 참조). 이러한 정의당 지지율의 상승은 새정치연합을 지지하거나 무당층으로 있던 진보층과 중도층 일부가 정의당으로 결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당층의 중가,’ ‘정의당의 상승,’ ‘여당과 제1야당의 하락’으로 요약되는 지난주 정당지지도의 변동은 4·29재보선 준비에 돌입한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네거티브’ 정치공세 강화와 민생과 직결되는 각종 조세, 복지, 분배, 고용 문제가 장기 표류함에 따라, 중도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층이 일부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간집계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8.2%, 자동응답 방식은 5.9%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 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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