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 조사결과, 강화지역 여권표 결집 변수가 관건

[폴리뉴스]새누리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이 여권의 텃밭으로 새누리당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 4.29 인천 서·강화을 재보선 여론조사 결과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박빙 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31일 여의도연구원의 지난주 조사에 따르면, 인천 서·강화을에서 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 보다 20%포인트 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으나 안상수 후보는 신동근 후보를 5%포인트 안팎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조선>에 따르면 인천 서·강화을은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나 이러한 조사결과가 나오자 새누리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4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 3곳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이 여권 내에서 나오지만 방심하면 안방까지 다 뺏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계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관계자는 “새정치연합 신 후보가 이곳에서 3차례나 총선에 출마하며 바닥 표심을 비교적 잘 다져왔던 것 같다”며 “그러나 안 후보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하면 지지율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이같이 양당 후보간 지지율이 박빙으로 나온 것은 인천 서구의 검단신도시 표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가 밀집한 검단 지역엔 신도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신도시 성향이 반영돼 야당 지지세가 강하다는 평가이다.

최근 여러 번의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검단에서 여야 후보가 서로 대등한 득표율을 기록하면 여권 지지층이 압도적인 강화에서의 여권층 결집으로 승리를 했으나 이번 재보선에서도 이러한 공식이 먹혀들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30일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서구강화을 재보선의 총 유권자는 총 16만 8445명이며 이중 강화군의 유권자는 5만 8494명이며, 서구 검단의 유권자는 10만9961명이다. 검단지역의 유권자가 강화지역 유권자보다 2배 가량 된다. 그러나 최근 선거의 풍향계가 된 것은 강화지역의 여권표 쏠림이었다.

충남 태안 출신인 안 후보의 경우 1999년 인천 계양·강화갑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의원이 된 안 후보는 2002년 인천시장 선거에 도전, 당선된 뒤 2010년까지 두 차례 시장을 역임했지만 ‘강화’와의 구체적인 인연이 약해 강화지역 여권표 결집력에서 안덕수 전 의원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치과의사인 신 후보는 2002년부터 인천 서·강화을 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3번 내리 출마했다가 낙선했으며 인천시 정무부시장, 인천의료관광재단 이사장을 지내면서 강화지역 유권자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 신 후보가 강화에서 여권표 결집을 방해하면서 자기 지지표로 연결할 경우 승산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신 후보 쪽에서는 최근 20년간 야당 후보가 이곳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역사를 바꿀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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