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노갑 상임고문 주재로 시내 모처에서 오후 2시부터 협의를 하여 저에게 와달라고 연락했다. 거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의견을 교환한 결과 재보선 지원 여부에 대한 논란을 종결하고 선당후사 정신에 공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내용을 저는 얼마 전 문재인 대표를 별도로 만나서 이야기를 했고 정리된 것을 말씀드렸다”며 “문 대표께서도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면서 ‘이제 우리가 모두 단합해서 재보선에서 승리의 길로 가자’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날 박 전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일화를 언급하면서 선당후사 정신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원방식 및 시기와 관련, “당과 협의할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당이 필요로 하면 저부터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교동계의 적극 지원이 재보선 판세에 끼칠 영향에 대해 “누구도 점칠 수 없다”며 “당원이기 때문에 승패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전 원내대표는 ‘동교동계’라는 표현에 대해 “이미 해체 했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라고 해서 제가 언론에 발표한 적이 있다. 이번에 계파청산을 주장하는 차원에서 갑자기 동교동계 이야기가 나오니까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며 “계파가 존재하지 않고 현역 의원은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동교동계가 이날 4·29 재보선 지원을 결정하면서 새정치연합은 단일 대오로 선거 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문 대표도 이에 힘입어 재보선 지원에 전력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