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이후에는 각 정당과 후보들간의 셈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10일 후보 등록일 까지는 단일화 여부가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에도 국민모임과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등 4자협의회는 진보진영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노동당에서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논의가 노동당이 제안한 선거연대의 원칙과 기준에 입각하여 잘 이루어질 경우 노동당은 서울시당 운영위원회, 대표단 회의 등을 거쳐 선거연대에 대한 노동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며 “그 후 정의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와 함께 4자 논의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선거연대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당 측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만남이 있었고 상당 부분 진전까지 된 상태로 알고 있다. 지금 서로 합의문을 만들고 있다”며 “각 정당마다 거쳐야 될 절차가 있는데 저희 노동당 같은 경우는 서울시당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합의문을 가지고 어떤 결정을 내리는 그런 자리를 만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 서을과 인천서구강화을 까지 다 묶어서 논의하고 있다”며 “내일까지가 후보 등록이어서 내일까지 빠르게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의 대변인인 임종인 전 의원도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내일이 등록 마지막이니까 결정이 날 것”이라며 “합리적인 방향으로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기사를 보면 노동당이 우리의 제안을 보고 굉장히 파격적이라고 해서 납득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내일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여유있게 기다리면 될 것이다. 내가 협상 대표가 아니라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당연히 단일화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전 의원은 지난 7일 김세균 국민모임 대표와 정동영 후보가 직접 노동 당사를 방문해 정책연대와 보궐선거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예의를 갖춘 것이 노동당 측과 진전된 관계로 발전하는데 계기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임 전 의원은 “정동영 후보가 진보진영의 단일 후보가 되면 약 10% 지지가 오를 것이라고 본다. 지금 이동영, 나경채 후보가 있으니까 그 표가 우리에게 안오지 않겠느냐”며 “그래서 우리가 4자연대해서 단일 후보가 되면 당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당 지지자들은 당연히 우리에게 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 후보의 지지율 반등을 예상했다. 

만약 정동영 후보를 진보진영이 단일 후보로 내세운다면 서울 관악을 선거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무소속 이상규 후보와 함께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진보진영의 선거 연대로 인해 야권내 새정치연합과 1대1 구도를 만들 수 있어 향후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2위를 누가 차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진보진영 후보로서 정 후보가 나선다면 야권분열이라는 덫에서도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정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