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상위 20개사, 평균최고금리 34.8%

[폴리뉴스 윤은식 기자]1%대 초저금리 시대에 유독 고금리 장사로 배불리는 업계가 있다. 평균 금리가 법정 최고 금리인 34.9%에 육박하는 대부업체들인데, 금융당국이 직접 고금리를 끌어내리겠다고 팔을 걷어 붙였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공시된 2015년 1월 기준 대부업 상위 20개사의 평균 최고금리가 34.8%로 법정

대부업계가 여전히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금리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 대부업계가 여전히 고금리 장사를 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금리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최고 금리보다 0.1%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 40여 곳에 대해 다음달 부터 현장검사에 나선다. 이번 검사를 통해 대부업체들이 대출 금리를 연 25%~30%선으로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주 소비층은 서민층으로 이들 대부분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자들이다.

이렇기 때문에 급히 돈을 필요한 경우 비싼 이자들 물더라도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 돈을 빌릴 수밖에 없는 것.

실제로 직장인 이 모씨는 다니던 직장이 폐업하는 바람에 한순간 무직자 신세가 되버렸다. 설사가상으로 동료 주 모씨가 보증 서달라는 부탁을 거절 못해 보증을 서줬다가 주 모씨가 빚을 값지 않고 잠적을 하는 바람에 수 백만 원에 빚도 떠안게 됐다.

이 모씨는 당장의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데 벌어들이는 수입이 없어 우선 급한대로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기로 했다, 그런데 월 불입해야하는 이자가 원금의 3분의 1정도나 됐으나 당장 수입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은행과 달리 자금조달비용이 높아 고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준금리 하락 폭보다 대부업 최고금리 하락폭이 커, 대부업 수익성이 악화일로에 있다는 것이다.

협회관계자는 “기준금리인하 문제와 대부업 금리인하 문제는 다른 관점에서 봐야한다”며 “대부업금리는 8여년 동안 33%나 떨어진데 반해 기준금리는 불과 2여년 만에 5%에서 1.75%로 3.25%밖에 떨어지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대부업계가 기준금리 하락으로 조달 금리도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 상관없이 획일적으로 법정 최고 금리인 연34.9%를 적용하는 등 관행에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