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김능구 본지 발행인 겸 정치평론가, 이명식 본지 논설주간, 정 찬 본지 정치국장)

오프닝 멘트 (김)지난주에 이어 정국 현안을 짚어보는 3인 정국좌담 두 번째 순서는 성완종 리스트와 재보선 판세

성완종 리스트 파문 어디로 갈 것인가

이)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차떼기 파문 이후 우리 정치에서 정치자금, 대선자금 문제에 변화. 많은 개선이 있었다고 봄. 성완종은 기업인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한나라당,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신분. 큰 범죄의식 없이 돈을 건냈던 것 아닌가 보임. 이 사건의 대상이 한국 정치의 핵심실세들, 넘어갈 수 없고 2012년 대선자금 수사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정)  당사자가 죽었기 때문에 수사의 성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 현재는 거론된 면면 때문에 시중의 관심이 집중. 수사 결과 상관없이 박대통령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듯. 여권 지지층 이완 가능성.

김)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거론하고 대통령도 발본색원의 의지를 밝힌 직후. 친이계의 반발이 있었음. 결과적으로 친이로 향했던 칼날이 거꾸로 친박 핵심들에게 맞추어진 모양새. 부메랑이라는 말이 많음. 박대통령 지지도 급락. 대통령의 도덕성, 깨끗한 정치인 이미지 추락. 자신만 깨끗하고 함께했던 사람들 문제는 나 몰라라 했던 결과라면 그 또한 문제. 추가 자료 나올 가능성 높아.

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은 넘어섰다고 봄. 적시된 사안들이 너무 구체적이고 성완종 회장이 느꼈던 배신감을 감안한다면 추가 자료 나올 가능성 높음.

김) 박근혜 정부 비서실장 3명이 모두 거론된 상태여서 청와대가 곤혹스러운 처지일 것인데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

정) 청와대는 지금은 상황을 지켜보는 수준을 넘기 어렵고 앞으로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으로 보임. 다만 청와대로 몰리는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물타기 노력은 할 것으로 보임.

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리스트에 거론된 사람은 모두 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으라고 했음. 새누리당 일각에서도 특검을 거론하고 보수언론들도 특검을 각오해야 한다는 주장이 벌써 나오는 상황임.
이) 사건 발생이 검찰의 기획 수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그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다시 검찰이 맡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와 더불어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낮고 불신이 크기 때문에 특검이 거론되는 것임.

김) 현재 친박 핵심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홍준표 지사가 수사 1순위로 올라서 그것도 이야기가 되는 상황. 이번 주가 세월호 1주기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맞물린다. 대통령이 4월 16일 출국 예정인데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하고 갈지도 궁금함.

정) 박대통령은 이제까지 행태로 볼 때 항상 뒤로 미루는 방식 선택. 이번 사안도 형식적으로는 성의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미루는 방식이 될 것. 다만 일정한 가이드라인은 줄 것이지만 이를 숨기려 할 것.

김) 성완종 리스트는 향후 범위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야당도 연루 가능성도 있는데

이) 그런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다만 문제는 사람들의 관심은 숫자보다 현 정권의 핵심인 3명의 비서실장, 현직 총리, 그리고 광역 단체장 등이 망라되어 있고 특히 부패와의 전쟁을 총괄 지휘했던 이완구 총리 문제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

김)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난 연말 3인방 문제 등으로 지지율 추락했다가 다시 상승국면에서 이 사건이 나서 대단히 어려워진 것 아닌가 생각.

정) 최근 지지율 상승은 부패와의 전쟁. 그리고 지난 이명박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 가능성 등이 거론되면서 상승되었던 것. 그런 점에서 2015년 정국에서 사정은 대단히 중요했던 것인데 이 사건으로 거꾸로 정체나 추락 불가피. 또 한 가지 짚어야 할 대목은 박대통령 재임 중에 중요한 쟁점 중에 한 가지도 매듭을 짓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을 듯.

김) 최근 이완구 총리나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으로 우리 사회에서 충청대망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런데 이와구 총리가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왜 하필 충청 출신 기업인을 맨 먼저 건드렸느냐 하는 불만도 있는 차에 이번 사건 발생. 이 사건에 대해 충청 민심이 가장 뜨겁게 반응하는 상황. 재보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오늘 여론 조사에서는 저번 주와 다른 양상. 인천은 새정치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관악과 성남 중원에서도 격차가 줄어든 상황. 이번 주 상황 지켜볼 필요. 광주를 제외한 수도권 상황 지켜볼만할 것 .

정) 광주는 특유의 정서와 의사결정 구조에 맡긴다고 할 때, 수도권은 야권 재편론에서 급격하게 정권 심판론으로 이슈가 이동하는 양상이라 보임. 과거에는 보수의 역결집이 변수가 되었지만 이번 재보선은 야권 결집 가능성이 오히려 높지 않을까 예측.

김) 재보선은 지지세력이 얼마나 결집해서 투표장에 나가느냐가 중요. 이번 경우처럼 정부 여당의 도덕성 문제가 걸리면 과거 보궐선거에서 어려웠던 양상 보임. 그런 점에서 성남까지도 어려워질 수도. 남은 변수는 검찰이 얼마나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수사를 하느냐 여부. 실망감을 줄 경우 민심의 심판이 있을 것.

해당 여론조사는 <리서치뷰>가 후보등록 직후인 지난 11~12일 서울 관악을, 인천 서구ㆍ강화을, 광주 서구을, 성남 중원구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유선전화가입자 각 500명씩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전화걸기(RDD)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4곳 모두 95%신뢰수준에 각각 ±4.4%p, 응답률은 △서울 관악(을) 0.97% △인천 서구ㆍ강화(을) 1.51% △광주 서구(을) 1.72% △경기 성남 중원구 0.81%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리서치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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