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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이나희 기자] [세월호 잊지않을게] 세월호 해역 찾은 유족들 ‘야속한 바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해역을 찾아 1년 전 참사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15일 오전과 오후 세월호 유가족들은 두 차례 팽목항을 찾아 꽃다발과 밤새 눈물로 쓴 편지 등을 들고 세월호 참사 해역을 찾았다.

이날 세월호 가족들은 여객선의 1~2층의 난간에 매달려 안갯 속에서 희미하게 모습 드러내면서도 정작 세월호 선체의 모습과 떠나간 이들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야속한 바다를 속절없이 바라봤다.

해역에 도착한 세월호 가족들은 자신들의 가족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특히 시신조차 수습하지 못한 세월호 9명의 희생자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될 때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을 찾은 가족들은 1년이 지나도 마르지 않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오후에 출항한 여객선에 올라탄 희생자 가족 중 한 명은 참사 해역에 도착하자 1년여 동안 동고동락한 희생자 가족들에게 국화꽃 한 송이씩을 나눠주며 "오늘이 1년 전 그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때 마지막인지 모르고 잘해주지 못한 후회, 수학여행길에 나서는 자식을 붙잡지 못한 덧없는 아쉬움이 까슬하게 삭발한 그의 두 눈에서 눈물로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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