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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이나희 기자] 정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하면서 지원단체가 28일 육로를 이용한 방북길에 오른다.

정부는 27일 대북지원사업자인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이사장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온실조성사업을 위한 육로 방북과 함께 15t 규모의 대북 비료지원도 함께 승인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로 전면적인 대북지원이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지원되는 물량은 비료 15톤과 신규 온실 건설자재 50동 분량, 영농 기자재 등 컨테이너 22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에이스경암측은 28일 오전 경의선 육로를 통해 지원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떠날 예정이다. 이들은 개성에서 양측 운전기사를 교체한 뒤 황해북도 사리원시로 향할 예정이며 온실설치와 농업기술교류를 위한 기술인원 2명도 동행한다.

이들은 사리원 지역에서 비료지원과 텃밭•온실 설치 등에 관한 기술지원을 한 뒤 다음 달 2일 귀환할 예정이다.

정부는 그동안 천안함 피격사건에 따른 5•24 조치로 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과 비료 지원 등은 사실상 금지해 왔다.

한편, 정부가 대북 비료지원을 승인하면서 다른 대북지원사업자도 지원 신청이 잇따를 전망이다. 다만, 정부 당국자는 대규모 대북 비료지원은 남북관계와 국민정서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소규모 지원은 5•24조치와 무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한 주민에 도움이 되는 농축산 분야는 물론 투명성이 확보되는 인도적 지원은 지속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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