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은행적금24% >토지구매23% >아파트/주택구매16% >주식투자9%

[폴리뉴스 정찬 기자]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2%→1.75%)에 따른 유불리를 물은 결과 ‘유리하다’가 24%, ‘불리하다’는 25%로 비슷한 가운데 43%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고 28일 밝혔다.

갤럽에 따르면 이번 질문에 현재 대출이 있는 사람들(431명)은 ‘유리하다’ 41%, ‘불리하다’ 20%로 유리하다는 의견이 앞선 반면 대출이 없는 사람들(571명)은 11%만 ‘유리하다’, 29%가 ‘불리하다’고 답했다.

금융자산 거래자에게 직접 체감되는 일이라 성인의 절반 가량만 금리 인하에 대한 유불리를 판단하여 응답한 것으로 보이며 생활수준별로는 유불리 응답에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아 이번 금리 인하가 특별히 저소득층이나 서민을 위한 정책으로 기능하진 않은 듯하다.

금리인하가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답한 사람들(238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67%가 ‘대출 이자 부담 감소’를 꼽았고 그 다음은 ‘서민 부담 감소’(16%), ‘경기 호전/경제 활성화’(6%), ‘집 구입/부동산 투자 기회’(4%)를 답했다.

금리 인하가 본인에게 불리하다고 답한 사람들(254명)은 그 이유로(자유응답) ‘예적금 이자 하락’(49%), ‘서민보다 부자에게 유리’(14%), ‘이자 생활자 어려움’(10%), ‘물가 상승/경제 악영향’(6%), ‘(실제 본인의) 대출 이율은 변동 없음’(4%), ‘대출/빚만 증가’3%), ‘부동산 가격/전세금 상승’(2%)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이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43%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18%, 30대 49%, 40대 59%, 50대 57%, 60세 이상 29%로 4050 세대에서 가장 많았으며, 생활수준별로는 중하층이 51%로 가장 많았고 상/중상층(41%), 중층(38%), 하층(42%)은 40% 내외로 비슷했다.

전통적인 재테크, 즉 돈을 늘리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가장 유리한 것을 물은 결과 ‘은행 적금’(24%), ‘토지 구매’(23%), ‘아파트/주택 구매’(16%), ‘주식 투자’(9%), ‘채권/펀드 투자’(9%) 순으로 나타났고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7월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같은 부동산이라도 ‘토지’가 ‘아파트/주택’에 비해 선호 우위로 나타났고, 최근 상승 국면에 있는 ‘주식 투자’ 응답은 작년 4~5%에서 올해 9%로 늘었다. 한편 최초의 1%대 저금리 시대로 돌입했음에도 ‘은행 적금’ 선호는 크게 줄지 않았다. 예적금은 원금 손실 우려가 거의 없는 유일한 투자 수단이란 점에서, 종잣돈을 모으거나 수익보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총 통화 6,434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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