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시히 신문 기자는 지난 1991년 8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피해자 조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피해자 김학순 씨의 증언을 최초로 보도했고, 이후 한국과 일본에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공론화됐다 / 연합뉴스
▲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시히 신문 기자는 지난 1991년 8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피해자 조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피해자 김학순 씨의 증언을 최초로 보도했고, 이후 한국과 일본에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공론화됐다 / 연합뉴스

[폴리뉴스=이나희 기자]1990년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최초로 보도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 5일 우에무라 전 기자는 미국 뉴욕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자신의 첫 보도는 모두 역사적 진실”이라며 “일본 정부가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보도가 공격 당한 이후 일본 언론계는 위안부 관련 보도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자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에 맞서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앞서 지난 1991년 8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피해자 조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피해자 김학순 씨의 증언을 최초로 보도했고, 이후 한국과 일본에 위안부 문제가 처음으로 공론화됐다.

하지만 우에무라는 이 보도로 일본 극우 세력으로부터 비난과 협박에 시달려왔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보도를 날조라고 주장한 일본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특히 우에무라 전 기자는 “위안부 관련 보도가 진실이라는 점을 입증하는 것은 전후 70년간 유지하려 노력해온 일본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학계는 위안부 문제를 자유롭게 연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있으나 내 위안부 관련 보도가 공격당한 이후 일본 언론계는 위안부 관련 보도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에무라 전 기자는 “일각에서는 일본이 강제로 위안부를 동원한 적이 없으며, 증거도 없다고 주장하지만 위안소에서 ‘강제 노역이 있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로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보도로 자신과 가족 등을 겨냥해 도를 넘어선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