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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이나희 기자] 90년 대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오는 8일 ‘성완종 리스트’ 속 8명 중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6일 홍준표 경남지사를 오는 8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홍준표 지사 측에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전 경남기업 전 부사장 윤승모씨의 진술과 그간 수집된 증거를 토대로 홍 지사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지 한 달 만으로 리스트에 적힌 8명 가운데 첫 소환대상에 오른 것이다.

특히 홍 지사는 검사 시절, 부정부패 척결에 나서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에 나서 당시 6공화국 황태자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 시키는 등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반대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우선 검찰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 선거 때 1억 원을 전달한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 조사를 받은 경남기업 윤승모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1억 원을 전달한 장소가 국회 지하주차장이었고, 전달 시간은 한나라당 당대표 선거 직전인 2011년 6월, 자신의 부인이 운전한 차를 타고 국회로 갔으며 홍준표 지사의 측근 나모 씨에게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검찰은 당시 홍준표 캠프에서 자금과 일정 등을 관리해온 측근 2명도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수사의 목적은 기소”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환이 통보되자 홍준표 지사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참고인 진술의 신빙성 문제를 지적하며 적극 반박하며 변호사도 이미 특수통 검사 출신들을 선임했다.

다만 소환에 앞서 홍준표 지사는 “한 달 넘게 검찰의 관리를 받고 있는 윤 전 부사장의 진술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라고 불쾌함을 내비치며 성 전 회장이 자살 직전 측근들을 데리고 윤 전 부사장에게 찾아가 전달 사실을 확인한 것을 놓고 배달 사고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그 동안 정치판에는 곳곳에 올무가 있다”며 자”신이 이번 사건과 같은 올무에 왜 얽혔는지 이유를 찾고 있다”고 결백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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