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라인 통해 당 운영되고 있는 실정”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사진=새정치연합 제공)
▲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사진=새정치연합 제공)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은 6일 4.29재보궐 선거 참패와 관련 문재인 당 대표를 향해 "저는 문재인 대표가 이번 선거 패배를 놓고 정말 어물쩡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우리당을 사랑하시는 분들, 특히 지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JTBC <보고합니다! 5시 정치부 회의> 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나 문 대표는 이렇게 ‘어려울 때 일수록 단합해야 한다’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저는 선거 때는 설사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힘을 합치고 단합해서 새누리당과 싸워야 하지만 막상 전패를 하고 났을 때는 치열하게 당내에서 토론하고 그 패배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그래야지 내년 선거에 어떤 쓴 약이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번 광주방문도 문재인 대표가 ‘회초리 맞으러 가겠다’라고 했는데 혼자 간 것도 문제고, 협의 없이 간 것도 문제"라며 "또 회초리를 맞으려면 광주에 가서 오피니언 리더들이라든지, 시민대표들과도 만나서 회초리를 맞으러 가는 것이 맞지 경로당의 어르신들한테만 가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주 최고위원은 "그리고 광주 정도에 갈 정도라면 해법을 가지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지금 우리당에는 백 마디 말 보다도 하나의 실천이 중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런 차원에서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당의 운영도 공식적인 최고위원회의를 거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게 비선라인을 통해서 당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공식조직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어야 된다고 계속해서 말씀을 드리고, 이런 비선라인에 의해서 당이 움직이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제가 광주를 책임졌기 때문에 ‘저부터 사퇴하겠다’ 모든 지도부가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 지역민들의 바람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의외로 광주 지역민들은 친노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되어 왔고, 그것이 만연되어 있다는 것을 이번 선거과정에서 느꼈다"고 주장했다.

주 최고위원은 "선거운동과정에서도 몇 가지 예를 들면 4월 16일 선거운동을 개시하고 나서 4월 18일 세몰이 유세를 하자라고 결정된 것도 사실 비선라인에서 결정되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다"며 "그래서 제가 의원총회에 나가서 광주는 절대 세몰이 할 지역이 아니다 오히려 세몰이 하지 않고 후보 중심으로 개인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서 문재인 대표가 그것을 받아들여서 뚜벅이 유세를 하게 된 것이다"고 강조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에서 우리당이 패배가 아닌 참패를 하게 된 것은 저는 그동안에 누적되어왔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감이 많았다는 것"이라며 "(광주 서구을)‘천정배 후보가 나아서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최고위원은 "무소속 후보로 누가 나와도 우리당 후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교롭게도 경선에서 서울 관악과 광주는 친노 후보가 당선된 것도 상당히 우리당에 반감으로 작용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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