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노동행위 진행되는데도 정부는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사진=의원 홈페이지)
▲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부대표 (사진=의원 홈페이지)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최근 이지그룹 계열사인 이지테크의 노조분회장 양우권씨가 부당노동행위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을 언급하며 정부에게 유족이 사측과 협의할 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노동부문 원내부대표인 한 의원은 이날 아침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가면 이지테크라는, 박지만 회장이 소유하는 하청업체가 있다이 이지테크 노동자인 양우권씨가 지난 510일 자살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우권씨는)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2011년에 해고를 당했고, 지리한 법정싸움 끝에 20143월 결국 복직판결을 받았지만, 회사는 이분이 했던 산화철 포장업무에 복귀시키지 않고 자살하기 직전까지 약 16개월 간 CCTV 감시와 빈 책상에 앉혀서 그냥 벽만 바라보게 했다. 이러한 회사의 부당노동행위를 견디다 못해서 지난 510일 양우권 씨는 어린 두 자녀를 남긴 채 자살했다고 설명하며 이런 부당노동행위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어느 곳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지난 11일 설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하이딕스 노동자 배재형씨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하이딕스 노동자인 배재형씨가 노동절인 51일 특근을 거부하고 동료들과 함께 노동절 행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노라는 통보를 받았다이러한 위협을 받자 심리적 압박을 견디다 못해 설악산에서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듯이 정부는 부당노동행위로부터 노동자들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불어서 일반해고 마저도 쉽게 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는 더욱더 많은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모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우리 당은 반드시 이런 것을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지테크와 하이딕스는 유족들과의 협의마저 거부하고 있어서 장례절차조차 진행되고 있지 않다. 이지테크와 하이딕스는 조속히 유족과의 협의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또한 이 두 노동자가 살아생전에 보호받지 못했다. 정부와 노동부는 조속히 유족과의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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