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주 전남 무안군수.2015.5.19<©폴리뉴스></div>
▲ 김철주 전남 무안군수.2015.5.19<©폴리뉴스>

돌아오는 교육정책…‘떠나는 교육환경 대못질’

올해 타 지역 학생 무안거점고 24% 유입…신입생 지원 정원 넘어서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전남 무안군의 교육여건은 튼실하다.

김철주 군수의 6개 분야 60개 공약 중 7개 분야가 교육이다. 이는 인재양성 교육도시 희망무안을 만들기 위한 상생의 미래가치로 해석된다.

김 군수의 글로벌 지역 인재육성기반 확충에는 무안읍권· 남악권 양축에 명문고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육성과 외국어교육기반 구축이라는 대명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김 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무안군은 지역명문고 육성으로 우수인재 유출방지에 자물쇠를 채운다는 심정으로 교육여건 조성에 군정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특히 교육경쟁력 강화를 제고함으로써 글로벌시대 외국어능력 향상 및 국제화에 맞는 인재육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리뉴스>는 기획특집 무안군편 두 번째로 인재양성 교육도시를 꿈꾸고 있는 무안군의 미래교육지표를 살펴본다.

무안거점고등학교, 올해 개교로 지역인재 유출 최소화

무안군이 자랑하는 명문고 육성은 미래 지역발전을 선도할 무안 교육의 요람이다.

무안고등학교는 기존의 무안고, 현경고, 해제고를 통합한 기숙형 거점고등학교로 올 3월 개교했다.

지하 1층, 지상 7층(기숙사) 건물로 교과실동, 창의 예술동, 강당동, 기숙사동, 사택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무안지역 중학생이 타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매년 40%에 달한다. 이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과 자녀 주거비, 생활비 등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 대부분은 광주, 목포 등 인근도시로 떠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중3 학생이 타 지역으로 진학할 경우 5년 후 초등학교 학생 20%가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

반면 올해는 목포·신안지역에서 무안 거점고교로 24%가 유입됐다. 이는 교육 때문에 무안을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교육정책을 펼친 결과로 해석된다.

무안고는 올해 신입생을 7학급 210명 모집에 224명이 지원하여 정원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무안에서 170명(76.9%), 목포 34명(15.4%), 신안 15명(6.7%), 기타 5명(2.2%)이다.

최근 무안고에 따르면 2015년도 신입생 모집결과 우수 학생이 많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내신 성적 5% 이내 학생이 14명이고, 10% 이내까지는 30명에 달했다.

특히 5% 이내 학생 중 무안지역 중학교 출신이 12명을 차지해 지역 우수 학생들이 무안 거점고를 택했다. 이는 무안고가 전남지역 명문고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자녀교육 때문에 무안을 떠나는 일은 단순히 지역인재의 역외 유출뿐 아니라 그만큼 학부모의 교육비에 대한 부담도 2~3중으로 가중 시키고 있다.

이는 곧바로 지역 내 소비와 지출의 위축을 가져와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된다는 지적이다.

이에 무안군은 떠남이 없는 교육을 위해 교육시설뿐 아니라 원어민 강사 지원, 영어체험 교실운영, 돌봄 지원 등 다양한 교육환경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군은 이를 위해 ‘내고장 학교보내기 운동’을 통해 타 지역 전학을 올해는 30%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무안읍과 남악신도시를 양대 축으로 무안지역에 무안통합거점고, 남악지역에 자율형 공립고인 남악고를 명문고교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최적의 교육여건을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무안교육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교육여건을 갖출 예정이다.

무안고등학교. 이 고교는 기존의 무안고, 현경고, 해제고를 통합한 기숙형 거점고등학교로 지난 3월 개교했다. 지하 1층, 지상 7층(기숙사) 건물로 교과실동, 창의 예술동, 강당동, 기숙사동, 사택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2015.5.19<무안군청 제공></div>
▲ 무안고등학교. 이 고교는 기존의 무안고, 현경고, 해제고를 통합한 기숙형 거점고등학교로 지난 3월 개교했다. 지하 1층, 지상 7층(기숙사) 건물로 교과실동, 창의 예술동, 강당동, 기숙사동, 사택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2015.5.19<무안군청 제공>

성적우수 중3학생에게 장학금 지원, 입시정보 제공을 위한 논술아카데미 등을 개최하고, 우수 지도교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키로 했다.

인재육성을 위한 승달장학금 기금확충에 총력

인재육성을 위한 승달장학금을 매년 10억원씩 확충해 인재육성을 담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승달장학회는 1994년 설립 당시 1억650만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다.

20년이 지난 현재 65억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2014년까지 1575명에게 11억3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무안군은 10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군비 출연금, 군민, 독지가, 출향민 등의 기부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반군민과 공직자를 대상으로 1인1계좌 1만원 이상 장학금 후원을 통해 인재육성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하는 교육

특히 군은 맞벌이 가정의 자녀를 위해 ‘엄마품 온종일 안심 돌봄 교실’을 22시까지 운영해 교육걱정 없는 무안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보육시설에서부터 한참 성장기를 맞는 고등학생들까지 118개소 1만2000여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23억8000만원을 들여 친환경 농산물 식재료를 지원한다.

28개 초·중학교에는 13억8000만원을 들여 원활한 무상급식 제공으로 지역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2015년 상반기 승달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 무안군은 인재육성을 위한 승달장학금 기금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5.19<무안군청 제공></div>
▲ 2015년 상반기 승달장학회 장학증서 수여식. 무안군은 인재육성을 위한 승달장학금 기금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5.5.19<무안군청 제공>

또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서 외국어능력 향상과 영어 교육여건 기반 마련을 위해 원어민 영어교사를 초·중·고등학교에 배치했다.

특히 영어타운 운영, 원어민 강사 배치 등 관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방과 후 학교와 심화수업 등 수준별 보충수업 실시와 영어 체험교실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군은 또 초중학교 방과 후 교실과 연계한 중국어 문화 체험캠프, 현지 체험 학습, 지역 군민이 참여하는 중국어 교육을 통해 국제화 인재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배움의 즐거움을 다시 찾는 평생교육

무안군은 평생교육을 통해 군민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인생 100세 시대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는 군민의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세대별, 계층별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 증진을 높이기 위해서다.

여기에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은빛교실을 비롯해 경로당 여가프로그램, 찾아가는 건강교실, 성인문해교실 등을 통해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경력단절여성·은퇴(예정)자 및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중·장년층을 위해 경제적 자립역량 강화 및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제2차 학습’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무안군은 군의 성장 가능성은 ‘교육’에 있다는 인식으로 학교 교육지원은 물론 군민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체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철주 군수는 “군민과 학생이 모두 행복한 교육 걱정 없는 무안, 찾아오는 교육도시 무안을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교육환경 조성 의지를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속담에 한 학생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 우리는 사명감을 갖고 인재육성을 위한 미래의 디딤돌을 쌓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홍정열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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