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앤리서치]반기문 뺐을 경우 ‘김무성 16% 대 문재인 14.2%

[폴리뉴스 정찬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5~16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36.4%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압도하는 결과가 나왔다. 

20일 <데일리한국>에 따르면 <리서치앤리서치>가 <데일리한국>의 의뢰 조사에서 반 총장에 이어 김무성 대표 11.2%, 문재인 대표는 10.3%를 기록했다. 4위는 박원순 서울시장(7.8%), 5위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4.3%), 6위는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3.7%)였다. 그 뒤로 안희정 충남지사(2.3%), 정몽준 전 대표(2.2%), 남경필 경기지사(1.4%), 원희룡 제주지사(1.3%) 순이었다.

반 총장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지난해 12월 20~22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39.7%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조사의 반 총장 지지율은 앞선 조사에 비해 비록 3.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역·연령대·지지 정당·직업·소득 수준에 관계 없이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은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41.8%)에서 가장 높게 나왔으며, 30대 34.2%, 40대 34.8%, 50대 35.0%, 60대 이상 36.6% 등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30% 중반대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권(45.0%)과 서울(41.2%)에서 40%대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고, 부산·경남권(38.4%), 대구·경북(33.7%) 호남권(33.3%), 인천·경기(32.4%), 강원·제주(25.6%)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반 총장은 여야 지지층, 무당파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 총장이 41.8%로 선두를 차지했으며, 이어 김무성 대표(22.8%), 김문수 전 지사(8.4%) 순이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반 총장의 지지율은 33.4%로 문재인 대표(26.4%), 박원순 시장(18.4%), 안철수 전 대표(5.8%)를 압도했다. 무당파에서도 31.6%의 지지율로 문재인(10.3%), 박원순(9.5%), 안철수(4.9%), 김무성(3.2%)보다 높게 나왔다.

반기문 총장을 빼고 여야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김무성 대표가 16.0%를 얻어 선두를 차지했다. 2위는 14.2%를 얻는 문재인 대표가, 3위는 11.5%를 기록한 박원순 시장이 각각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전 공동대표(8.5%),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6.1%), 김문수 전 경기지사(5.6%), 안희정 충남지사(3.0%), 원희룡 제주지사(2.0%), 홍준표 경남지사(1.6%), 남경필 경기지사(1.5%) 순이었다. 기타는 14.0%, 모름/무응답은 24.2%였다.

김 대표의 지지도는 지난해 12월 말에 특집 여론조사 당시보다 거의 두배나 상승하면서 2, 3위인 문 대표와 박 시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당시 8.7%를 얻어 박 시장(18.2%), 문 대표(13.7%)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김 대표는 신년 조사 당시엔 야권 대선 후보들보다 크게 뒤처졌지만 불과 5개월 사이에 야권 후보들을 제치고 선두 고지로 올라섰다.

김 대표의 경우 60대 이상(30.6%)과 50대(22.1%)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20대(4.2%)와 30대(5.7%)의 지지율은 매우 낮았다. 또 출신 지역인 부산·경남(17.8%)과 대구·경북(24.0%)에서도 높은 지지도를 보였지만 호남권에서는 3.8%의 지지도밖에 얻지 못했다.

문 대표는 20대(28.9%)와 30대(22.2%)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호남권에서 17.0%을 얻었다. 그러나 60대 이상에서 문 대표의 지지율은 5.5%에 그쳤다. 다만 문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비교적 높은 15.4%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의 경우 호남권(22.9%)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대구·경북(4.3%)의 지지율은 매우 저조했다. 안 전 대표의 경우 20대(12.1%)와 학생층(15.9%)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전 지사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각각 10.3%, 1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유선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병행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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