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당에 공헌한 내가 맡아야” 김 “1년 교대 관례대로 하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새누리당 몫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경선을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호영·김재경 의원이 위원장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중재에 실패했다. 당은 계속 중재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본인이 해야 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결국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예결위원장 자리가 경선으로 결정된 적은 없다.

22일 오후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원내대표실에서 예결위원장 문제를 중재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재경 주호영 의원과 함께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김재원 의원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 만족할 만한 결론은 나오지 못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 일은 원내대표 소관인데 내가 조정해보려고 왔다. 그런데 조정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의견 접근이 하나도 없었다”면서 “(경선을 의원총회가 열리게 될) 26, 27일에 하게 될지 몰라도 그 전까지 중재를 노력하겠다”고 말해다.

당사자인 김재경·주호영 의원은 굳은 표정으로 중재장을 떠났다.

김 의원은 윤리위원장과 예산결위원장을 1년씩 교대로 맡았던 관례를 내세우고 있고 주 의원은 정책위의장, 공무원연금특위 등을 맡아 당에 공헌한 자신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장은 보통 원내대표가 당내 3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나이순으로 조정하는 게 관례이다. 경선 전 접점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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