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이나희 기자] 대지진으로 1만 명 이상이 사망한 네팔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당장 네팔 정부는 부모 동반 없는 아이들의 여행을 금지했다.

지난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16세 이하 어린이가 자신이 사는 지역을 벗어나 여행하려면 반드시 부모나 아동복지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견인과 동행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또 네팔 정부는 앞으로 3개월 간 아동의 해외 입양도 금지키로 했는데, 이미 지진 피해 지역 아이들이 인도의 공장 등으로 팔려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네팔과 국경을 접한 인도 비하르 주 당국은 주 내 락사울 기차역에서 인신매매 조직을 통해 뭄바이 가방 공장으로 팔려가던 8∼14세 어린이 16명을 지난 23일 구출했으며 조직원 4명을 체포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어린이 대부분은 인도 출신이었지만 네팔 출신도 2명 있었으며, 어린이의 부모는 대개 네팔에서 일하다가 이번 지진으로 직장을 잃고 인도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네팔 경찰도 10∼12세 어린이 11명을 데리고 돌라카에서 카트만두로 이동하던 인도와 네팔 출신 성인 5명을 체포해 인신매매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팔과 인도에서는 그동안 아동을 상대로 한 인신매매가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