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홍석경 기자] 지난 10년간 글로벌시장에서 온라인 게임 강자로 자리잡던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중국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의 경쟁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중국’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온라인 게임은 안방이던 중국시장에서의 점유율 하락과 외산 게임의 국내 점유율 확대로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로 출발부터 뒤쳐졌던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국내 시장의 빠른 성숙기와 외산 게임의 점유율 확대로 위기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미 흥행한 게임의 성공방식을 답습한 비슷한 게임들이 양산되고 있고, 마케팅 여력을 보유한 대기업 계열이 아닌 이상 성공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산업내 활력을 불어 넣어줄 혁신적인 시도는 점차 줄어들고 역설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고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한국에서도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늘어나고 있어 혁신적인 게임 개발에 도전 가능한 중소형 개발사들에게도 낙수효과의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고 연구원은 “이미 투자여력이 있는 대형 게임사들이 중소형 개발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국내 시장에 앞서 글로벌 시장, 그리고 차세대 게임 플랫폼 개발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한국게임산업에 대한 희망은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게임의 약진은 한국 게임산업에 당장은 큰 위협 요인이지만,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촉매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