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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① “메르스 확산, 안일한 국가 방역 체계 책임”

“朴 대통령 訪美했어야…컨트롤타워 자임하고 적극적인 노력 필요”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확산에 대해 11일 “국가 방역 체계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이자 의사인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감염병은 국가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의 안일한 방역 시스템이 결국 메르스 확산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메르스가 당초 알려졌던 높은 치사율을 지닌 감염병이 아닌 만큼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과 언론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공포심은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는 당초 14일부터 엿새 간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도 연기시켰다. 국가적 재난 위기에 해외로 가겠다는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안 의원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란 의견을 내비쳤다. 메르스 컨트롤타워 문제만 해결됐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란 주장이다. 그는 “컨트롤타워 문제를 명확히 하고 2박3일이라도 짧게 다녀오는 것이 더 옳은 결정이었다”면서 “연기를 결정한 만큼 대통령 스스로 컨트롤타워를 자임하고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안철수는 뒷선에만 있다’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당 메르스대책TF를 구성할 당시 안 의원에게 팀장직을 제안했지만 안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장이 맡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이유로 고사했다. 안 의원은 “직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정부에 반영되어야 할 문제에 대해 실제로 관철되도록 노력한다. 누구한테 보이기보다는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 메르스로 인해 온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정치인 중 전문가에 속한다. 메르스 사태 어떻게 보고 있나.

- 감염병은 국가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오게 된다. 의사로서의 관점에서 볼 때 바이러스 자체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국가적인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결국 큰 사태가 벌어졌다는 생각이다.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사태 수습을 해야 한다. 인터넷 여론이나 언론은 다소 과한 공포에 휩싸여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공포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태 초창기 알려졌던 치사율 40%는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국회의원으로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사태 초기부터 나름대로 정부에 반영시킬 것들을 고민하고 요구했다.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되는 형태로 각자 노력할 필요가 있다.

▲ 메르스 사태 확산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이 결국 방미(訪美) 연기 결정을 내렸다.

- 정치는 지위에 따른 역할이 다르다.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대통령 등 각자의 역할이 있다. 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에 조언하는 입장이다. 정보를 공개하라, 전문가에게 결정권을 줘라,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챙겨라 등 여러 가지 요구들을 결국 관철시켰다. 메르스는 기본적으로 감염력이 아주 높은 질환은 아니다. 문제는 국가적인 방역 시스템이 너무나 허술해서 많이 퍼졌다는 점이다. 시스템만 제대로 동작한다면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감염병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미국 방문을 연기하기 보다는 메르스 대비 컨트롤타워를 확실히 세우고 2박3일이라도 짧게 다녀오는 것이 더 옳은 결정이었다고 본다. 연기를 결정한 만큼 대통령 스스로 컨트롤타워를 자임하고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 당내 메르스 TF팀장을 제안 받고 고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매사 뒷 선에 있다는 지적이 있다.

-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집중한다. 직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진 않는다. 중요한 시기 때마다 정부에 반영되어야 할 문제에 대해 실제로 관철되도록 노력한다. 누구한테 보이기보다는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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