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책임은 언제나 당 대표의 몫”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보선에서 패배한 호남의 민심을 다시 가져오는 방법에 대해 “신뢰받을 수 있으며,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정당이 호남의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은재 기자></div>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1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보선에서 패배한 호남의 민심을 다시 가져오는 방법에 대해 “신뢰받을 수 있으며,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정당이 호남의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1일, 재보선에서 패배한 호남의 민심을 다시 가져오는 방법에 대해 “신뢰받을 수 있으며,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정당이 호남의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4‧29 재보선에 가장 뼈아픈 결과를 얻었던 곳은 다름 아닌 호남지역의 광주 선거였다. 한솥밥을 먹던 천정배 의원은 탈당을 감수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친정에 그야말로 일격을 가했다. 새정치연합은 지지기반에서 지지율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며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향후 다시 신뢰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바꿔야한다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다”면서 “호남에도 변화와 개혁의 열망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이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이기든지 지든지 결과에 따른 책임은 대표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는 관리자가 아닌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면서 “선거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보이면 과감한 결단으로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김한길 의원과 함께 공동대표에서 사퇴 한 바 있다.

▲지난 4‧29 재보선 이후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이길 수 있는 싸움을 이길 수 없는 싸움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 리더십은 워낙 광범위한 문제다. 지난 4월초, 비서진을 통해 전달한 이야기가 있다. 결과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직을 경험하고 그만두고 나서 느낀 것은 대표는 관리자가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통상적인 과정에서 실패할 확률이 있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결단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예를 들면 내가 대표했을 때 순천지역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 바 있다. 본선에 가서는 졌다. 결과로 대표직을 내려놨다. 경선을 통했다고 해서 대표가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길 가능성이 많다면 경선도 좋지만 경선 결과로 혹시나 질 가능성이 많아져도 책임은 대표의 몫이다라고 전달한 바 있다.

▲재보선 선거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은 광주 선거 패배가 아닐까. 지지기반 지역에서 30% 득표도 못 얻었다. 향후 호남에서의 신뢰를 받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 새정치연합은 탄탄한 지지기반 하에서 외연을 확대해야 승리를 할 수 있는 정당이다. 그러나 지금은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외연확장은 멈춰서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퇴양난이다. 중요한 것은 호남에서도 변화와 개혁의 열망이 있다는 거다. 현 정부에 대해서 여와 야, 진보와 보수 할 것 없이 실망감은 엄청나게 크다.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를 바꿔야한다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럴 때 대안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신뢰받을 수 있는 정당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신뢰받을 수 있으며,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정당이 호남의 민심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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