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본고장 진출… 50주년 글로벌 3위 입성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LS전선은 세계적 불황 속 기술력으로 극복하고 있다. 최근 케이블 기술 본고장 북미와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가하면 창립 50주년 글로벌 3위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최근 LS전선은 미래 기술인 초전도체 케이블에서 다른 국가보다 시작이 늦었음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1962년 설립돼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전력망과 통신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용 특수케이블을 공급해 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돼 왔다. 해저케이블과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통신케이블 등 첨단 제품을 북미와, 남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세계 각국 전령청과 주요 충전기기 업체, 통신사 등에 공급하는 세계적 수준의 케이블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LS전선은 케이블 기술의 본고장 북미·유럽에도 진출했다. 지난 2011년 3월 네덜란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지난 2011년 5월 국내 최초 미국 전력 케이블 공장 기공, 같은 해 6월 국내 최초 미국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수주, 2012년 2월 미국 머큐리와 경량화 가공송전선 사업화 협약 체결, 같은 해 6월 프랑스 전력청 초고압 케이블 수주, 지난 2013년 2월 국내 최초 유럽 해저 케이블 시장 진출, 지난해 7월 이탈리아 진출, 지난해 8월 노르웨이 엔지니어링 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 올해 2월 덴마크 전력청에 송전 케이블 공급, 올해 3월 아일랜드 220kV 송전 케이블 독점공급 등의 성과를 올렸다.

창립 50주년 글로벌 3위 업체 우뚝

지난 2012년 LS전선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매출은 5350배, 자산은 3224배가 증가했다. <사진=LS전선 제공>
▲ 지난 2012년 LS전선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매출은 5350배, 자산은 3224배가 증가했다. <사진=LS전선 제공>
지난 2012년 LS전선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매출은 1967년 16억5000만 원에서 2011년 8조8억 원으로 5350배 성장했으며(국제회계 기준), 자산은 1967년 18억3000만 원에서 2011년 5조9000억 원으로 3224배 증가했다. 직원 수는 1967년 430명에서 2012년 현재 9100여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6000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전체 매출의 60%를 해외에서 거두고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1위 전선 메이커인 프리즈미안(1879년 설립, 2011년 매출 10조3000억 원)과 2위 넥상스(1897년 설립, 2011년 매출 9조5000억 원)가 설립된 지 100년이 훨씬 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놀라운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

LS전선이 지난 50년간 생산하고 사용한 구리의 양은 약 500만 톤으로 대형 승용차 250만 대와 맞먹는 무게다. 이를 가장 많이 사용되는 8mm동선(전력 케이블에 사용되는 구리 도체선)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무려 1125만 km. 지구 둘레(약 4만 km)를 약 300번 돌 수 있고, 지구와 달 까지 거리(약 38만3000km)의 30배나 된다. 

중국 2위 동평차에 친환경차 하네스 공급

최근 LS전선은 중국 2위 동평차 친환경 자동차에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하게 됐다. 이 하네스는 전기차 E30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사진=LS전선 제공>
▲ 최근 LS전선은 중국 2위 동평차 친환경 자동차에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하게 됐다. 이 하네스는 전기차 E30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사진=LS전선 제공>
최근 LS전선은 중국 2위 동평차 친환경 자동차에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하게 됐다. 이 하네스는 전기차 E30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LS전선은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확대를 적극 추진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1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네스는 전자제어장치와 통신 모듈을 연결,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제어하는 케이블로 전기차용은 일반 자동차의 12V급보다 높은 600V급이 주로 사용된다.

LS전선은 지난 2009년 기존 일반 자동차전선 기술에 초고압 전력 기술을 응용해 고전압 하네스 개발에 성공, 지난 2012년 중국 BDNT(독일 다임러-벤츠와 중국 BYD의 전기차 합작법인)와 오는 2017년까지 12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에 적극 진출해 왔다. 이를 위해 우시 법인에 40억 원을 투자, 관련 설비를 확충했으며, 우시 법인은 최근 자동차전선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5년 연속 이익을 내며 LS전선의 알짜 법인으로 자리 잡았다.

뒤늦은 초전도 케이블 개발도 두각 나타내 

LS전선이 개발한 초전도 케이블(DC 80kV)은 실증을 완료했다. <사진=LS전선 제공>
▲ LS전선이 개발한 초전도 케이블(DC 80kV)은 실증을 완료했다. <사진=LS전선 제공>
또한 LS전선은 미래 기술에도 앞서 나가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직류 초전도 케이블의 실증 시험을 시작했다. LS전선은 지난 2013년 10월 말 제주 초전도센터에 직류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설치를 완료한 바 있다. 이는 미국과 독일 업체들보다 늦게 초전도 기술개발에 뛰어들어 후발주자로 불리던 한국이 기술개발 10여 년 만에 업계 선두에 올라서는 분기점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LS전선은 자평했다.

초전도 케이블의 크기는 기존 구리 케이블의 20%에 불과하지만 송전량이 교류는 5배, 직류는 10배에 이른다. 영하 196도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 현상을 응용, 송전 중 손실되는 전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초전도 케이블은 특히 지하에 케이블을 더 이상 설치할 공간이 없으나 전력 사용량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도심에서 활용도가 높다. 기존 전력구와 관로 등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케이블만 교체해 전력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으며 전력구를 새로 건설하는 경우에도 터널 단면을 6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DC(직류) 80kV 케이블은 세계 최초로 실증을 완료했고 현재 한국전력과 초전도 케이블 AC(교류) 케이블 상용화를 진행 중인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상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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