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안철수, 이해할수 없는 행동”, 하태경 “박원순, 흑색선전·계급투쟁 멈춰야”
이는 지난 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메르스 앞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정쟁을 멈춰달라는 제의를 무색하게 하는 행동이어서 결국 또 정쟁으로 이어진다는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국민들은 (메르스를 맞아) 의학적 투쟁을 하고 있는데 정치는 이런 투쟁에서 국민들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지, 국민들에 대한 공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내용을 보니 WHO 합동조사단에서 왜 한국에서 이렇게 메르스가 많이 확대됐는지에 대한 원인을 과학적으로 조사해서 그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는 회견장이었다”면서 “정치적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정치인은 물론 정부에서도 일절 참여를 못하게 하고 기자만 참여시켰다고 하는데,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도 미리 참관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통보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의 행동을 “무슨 의도를 가지고 거기에 가려고 했는지 정치인인데 이해를 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한 박원순 서울 시장의 지난 4일 저녁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도 “의도가 어찌됐든 국민의 어마어마한 공포를 확대시킨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당시 박 시장이 거론한 1500여 명 가운데 단 한명도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과도한 공포를 부채질 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가장 공포심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그 시간에 특별기자회견을 열어서 왜 이렇게 허위 과장된 사실을 가지고 국민의 공포를 확산시켰는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로 인해서 그 사람(박 시장)은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로 올라갔다는 선정적인 보도만 나오고 있다. 우리 정치를 어지럽히는 선동주의, 절망의 환상을 뿌리는 포퓰리즘과 공포를 악용한 선동정치, 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쇄신모임인 ‘아침소리’에서도 박 시장을 향한 성토는 계속 됐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침소리’ 모임에서 이 모임의 대변인격인 하태경 의원은 박 시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정부의 초동대응을 빌미로 박 시장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거도 아닌데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고 평가절하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 환자가 병원의 격리대상에서 누락된 것이 비정규직 때문이란 말이냐”면서 “비정규직만 격리대상에서 누락되었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비정규직만 전수조사 하겠다는 선동은 도대체 어떤 발상이냐”면서 ‘계급선동’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14일 오후 메르스 증상 후에도 환자 이송업무를 계속한 137번 환자와 관련 삼성서울병원내 비정규직 2944명 전원에 대해 감염 증상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서울시의 발표를 두고 한 말이다.
같은 ‘아침소리’의 멤버이자 의사인 박인숙 의원 역시 “1565명이라는 사람들이 (지난 4일 박 시장의 기자회견으로 35번 확진자와 접촉해 메르스 발병 가능성이 제기된 사람 수) 쓸데없는 고생을 했다. 이제는 2944명을 전수조사 하겠다는데 누가하라는 것이냐”면서 박 시장이 전혀 현장에 대해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944명을 전수조사하라는 건 고발할 일”이라면서 “정치놀음에도 분수가 있다. 정말 이러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 노원구청장을 지낸 이노근 의원 역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기가 최고통치자처럼 행세를 한다”면서 “메르스를 활용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박 시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언급한 35번 환자와 관련해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등 괴담에 대해 “이게(괴담) 발원 진원지가 서울시 직원이라는 소리가 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엄중하게 책임져야하고 형사책임도 물어야한다.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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