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정부는 17일 북한이 이날 10시5분 무렵 오전 판문점으로 북한과 중국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한국 국민 2명을 송환했다고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오늘 오전 10시15분경 판문점에서 북한에 들어간 우리 국민 2명을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송환된 우리 국민은 지난달 북·중 접경지역 여행 중 실종 신고가 됐던 이모씨(59·남)씨와 진모씨(51·여) 부부다.

박 부대변인은 “정부는 이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입북경위 등에 대한 확인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입북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건상상태 등에 대해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5일 조선적십자 중앙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지난달 11일 북측 국경지역으로 불법 입국한 남측 국민 2명을 17일 오전에 돌려보내겠다”고 한국 측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기존 북한 억류 국민인 김정욱 씨, 김국기 씨, 최춘길 씨, 주원문 씨 등 4명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우리 국민 2명을 송환한 데 대해 “공화국 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행위이며 응당 법대로 처리돼야 하지만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송환 배경에 대해 “본인들이 고의로 저지른 범죄행위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용서해줄 것을 간절히 요청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