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페이스북
▲ 사진=쇼박스 페이스북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영화 ‘암살’이 오는 7월 22일 개봉한다. 180억 원이 투입된 영화 ‘암살’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담았다. 최동훈 감독은 무려 9년만에 영화 ‘암살’을 완성했다. 영화 ‘암살’의 세밀함을 어찌 돈과 기간으로 환산할 수 있을까. 일제강점기 시절 신념대로 살았던 수많은 독립군의 이야기 역시 단순한 화제로 몰고 갈 수 있을까. 영화 ‘암살’에 출연한 이정재, 전지현, 조진웅, 최덕문은 배우 이상의 사명감을 지닌 듯 했다. 지난 22일 진행된 영화 ‘암살’ 제작보고회 현장 발언과 스틸 컷, 예고편 장면으로 그들의 들끓는 열정을 들여다 봤다.
 
사진=쇼박스
▲ 사진=쇼박스
 
이정재 BEST CUT
이정재는 임시정부대원 염석진 역을 맡았다. 이정재는 “나를 못살게 굴었다”고 단언한다. 이정재는 염석진이 예민한 캐릭터라고 판단, 식사양을 줄이고 잠을 자지 않는 등 자신을 혹사시켰다고 한다. 영화 ‘암살’ 스틸 컷 속 이정재는 볼살이 빠진 모습이다. 염석진 캐릭터를 세세하게 준비한 이정재의 노력이 돋보인다.
 
사진=쇼박스
▲ 사진=쇼박스
 
전지현 BEST CUT
전지현은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역을 소화했다. 전지현은 안옥윤 역을 위해 “총 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영화 ‘암살’에 등장하는 총은 1930년대 쓰였던 총이고, 안옥윤은 정확히 총을 쏘는 저격수다. 장전해서 총을 쏘는 과정에서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공개된 동영상 속 전지현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전지현은 촬영 중 쉬는 시간에도 무의식적으로 손을 계속 놀렸다.
 
최덕문은 전지현의 총 쏘는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최덕문은 “전지현은 기관총을 쏘면서 눈을 안 깜박였다. 독한 여자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의 신념을 총 한 자루에 담은 안옥윤을 표현하고자 전지현은 수없이 연습을 거듭했던 것이다.
 
사진=쇼박스가 공개한 영화 암살 예고편
▲ 사진=쇼박스가 공개한 영화 암살 예고편
 
조진웅·최덕문 BEST CUT
조진웅과 최덕문은 독립군 속사포 역과 황덕삼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영화 ‘암살’ 예고편 초반부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불빛이 화려한 거리에서 조진웅과 최덕문은 왈츠를 춘다. 이 장면에 대해 조진웅은 “롱 테이크로 촬영했다. 레일이 마치 경부선처럼 보였다. 그 공간(1930년대)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왈츠로 위장한 두 명의 독립군. 이 장면에서 마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결말이 떠올랐다.
 
지난 12일 위안부 피해자 김달선 할머니와 김외한 할머니가 눈을 감으셨다. 이어 23일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보도하는 뉴스가 쏟아졌다.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은 “많은 사람이 운명처럼 그 시대에  맞서 싸웠고 버텼다. 어떤 이는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고 하물며 삶의 이야기도 남기지 않았다”고 했다. 이정재는 “영화 ‘암살’로 많은 생각과 질문, 작은 토론까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과거는 곧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다. 영화 ‘암살’을 봐야 할 이유.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