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대변자라는 말을 듣고 싶다…소외된 국민들을 위해 연구와 노력 다할 것”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박수현(초선, 충남 공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성완종 비리 의혹’에 연루된 충청권 정치인들에게 지난 26일 일침을 가했다.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이완구 전 총리와 이인제 의원이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충청인으로서 충청대망론의 자산이 꺾인 것은 안타깝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의 선진화”라고 밝혔다.

성완종 리스트에서 수사의 진도가 나아가지 못하고 종료될 것으로 보였던 검찰의 수사는 지난 22일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에게 소환 통보가 내려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앞서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도 소환장이 날아들었다.

이로써 충청권 거물급 인사 2명이 모두 연루됐다. 지난 5월에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국무총리가 검찰로 출석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이 일로 결국 임기 2달여 만에 불미스럽게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인제 의원은 대통령 후보 출신의 6선 거물이다. 현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다. 충청도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자 충청도는 충격에 빠졌다.

박 의원은 충청도의 자산이 꺾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충청대망론의 확산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하지만 박 의원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의 선진화라고 했다. 그는 “정치‧사회‧문화 등 전반적으로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다”면서 “이 전 총리는 돈 문제로 인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국민에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씀 드려야 한다. 그리고 합당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충남 공주와 부여‧청양의 합구 지역을 놓고 이 전 총리와 한판 대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인 충남에서 야당 후보로 당선된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내년 총선에서 전국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공산이 크다.

박 의원이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서민의 삶’이다. 스스로도 가장 듣고 싶어 말은 ‘서민의 대변자’이다. 입법 활동을 하면서도 서민을 최우선에 둔다. 그 결과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국회의원 21관왕이라는 성적표를 거뒀다. 그는 매일 지역구 공주에서 국회로 출퇴근한다. 왕복 3시간이 넘는다. 지난 4월 공주역이 생기면서 KTX를 타기 전까지는 매일 고속버스를 탔다. 지금은 버스와 기차를 ‘반반’ 탄다. 그에게 고속버스는 또 하나의 의원실이다. 그동안 ‘고속버스의원실’을 통해 민원을 받은 것만 121건이다. 100% 해결해냈다. 날마다 출퇴근 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박 의원이다.

▲ ‘성완종 비리 의혹’에 연관되어 이완구, 이인제 등 충청도 출신 정치인들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등 ‘충청대망론’이 몰락하는 추세다. 충청도 지역구를 가지고 있는 의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 지역구인 충남 공주시와 이완구 전 총리의 지역구인 부여‧청양은 인구 하한선 미달로 합구 대상이다. 전국 25곳 합구 대상 중에 여당 의원과 야당 의원이 합구 되는 유일한 지역이다. 게다가 야당 초선 의원대 여당 원내대표에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과의 대결이다. 이 전 총리는 충청대망론을 확산시킬 수 있는 자산이다. 이번 사건으로 그의 상승세가 꺾임으로서 충청도의 자산이 줄어들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충청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 한 것은 우리 사회의 선진화이다. 정치‧사회‧문화 등 전반적으로 변화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 전 총리는 돈 문제로 인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국민에게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씀 드려야 한다. 그리고 합당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정치인들은 정치인생을 정리하는 상황으로 갈수록 명예로워야 한다.

▲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최우수 국회의원 21관왕을 했다. 임기 3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해마다 7관왕을 한 셈이다. 의정활동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 가장 듣고 싶은 이야기는 서민의 대변자라는 말이다. 여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충청남도에서 야당 후보로 당선된 것은 기적에 가깝다. 아무런 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것도 아니다. 진심으로 시민과 소통하고자 했다. 스스로가 서민으로 살아왔기에 서민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안다. 나의 가장 장점은 누가 나에게 서민은 이런 것이다라고 설명해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입법 활동에도 서민을 가장 중점에 뒀다. 21관왕이라는 너무도 감사한 성적을 거둔 것은 서민을 위한 입법 활동에 치중한 것을 평가 해준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도 소외된 국민들을 위해서 국회의원으로서 해야 될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생각으로 연구와 노력을 다하겠다.

▲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의원으로 유명하다.

- 고속버스로 3년째 출퇴근하고 있다. 올해 4월2일에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공주역이 생겨 KTX까지 두 가지를 이용하고 있다. 출퇴근 하는 총 소용시간은 대략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출퇴근 시간을 3시간 사용하는 것이 비효율이 아닐까 생각도 해봤지만 오히려 내실 있게 쓰고 있다. 고속버스를 타게 되면 유권자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일부러 저를 만나러 오는 이장이나 새마을 지도자 등을 만날 수 있다. ‘고속버스의원실’이라는 책도 낼만큼 버스 안에서 생긴 에피소드,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 관련 민원 등은 많다. 그동안 버스에서 받은 민원이 121건이나 된다. 놀랍게도 그 121건의 주민 숙원 사업을 100% 해결하는, 나도 믿어지지 않는 성과를 올렸다. 고속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것이 결코 비효율이 아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날마다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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