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오현지 기자]‘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이 하차했다. 맹기용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합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5일 맹기용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이 시작이었다. 한 달 이상 맹기용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첫 시작부터 잘못된 만남이었나 

지누는 맹기용과 이원일에게 ‘교포 초딩요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맹기용은 꽁치 통조림을 활용해 ‘맹모닝’을 만들었지만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지누는 “새롭지만 비린내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맹기용이 김치를 코울슬로 식으로 만든 샐러드에 대해 지누는 “군내가 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로테이션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의 셰프 군단 외에 이연복 등 실력파를 추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였다. 첫 실험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이연복과 최현석의 대결은 ‘냉장고를 부탁해’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고 있다.

이연복 다음으로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이 선택한 카드는 맹기용이었다. 맹기용은 5년차 셰프로 경력이 짧았다. 그러나 맹기용에겐 ‘스타성’이 있었다. 맹기용은 집안조건, 인물, 학벌 등으로 화제가 됐다. 

그러나 맹기용 카드는 철저히 실패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자는 이미 실력으로 검증된 셰프를 원했다. 그러나 맹기용은 시청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난달 8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홍진영은 맹기용의 ‘이롤슈가’를 선택했다. 맹기용은 더 욕을 먹었다. 맹기용의 ‘이롤슈가’는 쩍쩍 갈라졌다. 시청자는 처음 보는 롤케이크 비주얼에 비난을 쏟아 부었다. 

더구나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이 시청자를 자극한 꼴이 됐다. 홍진영이 맹기용에게 승리를 안겨준 날, 다음 회 오프닝을 선공개했다. 맹기용 맹꽁치 논란에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이다. 이는 악수였다. 최현석이 굴욕 아닌 굴욕을 당하면서,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에게 화살이 쏟아졌다. 최현석이 자신의 SNS를 통해 맹기용을 비판한 네티즌에게 ‘여과 엄청한 거임’이란 댓글을 단 것이 화근이었을까. 최현석이 맹기용 앞에서 왜 댓글을 달았는지 설명하는,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사진=최현석 SNS 캡처>
▲ <사진=최현석 SNS 캡처>


사회 경력으로 따지면 최현석은 맹기용의 대선배다. 그러나 20년차인 최현석은 5년차인 맹기용 앞에서 “제작진을 욕했다”고 해명했다. 누가 봐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현석은 ‘냉장고를 부탁해’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현석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유학파 사이에서 우뚝 섰다. 최현석은 ‘학벌과 유학 경력 없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CF까지 섭렵한 최현석의 발언에 난리가 났다. 

이뿐이랴. ‘맹꽁치’ 요리 논란에 대해 출연진이 대신 설명하는 모양새도 보기 안 좋았다. 박준우 기자가 “스칸디나비아에서도 정어리 샌드위치가 있다. 아마 그쪽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신 것 같은데 정황상 조금 이상해 보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중화요리의 대가 이연복까지 “나도 떨었다”며 맹기용 편을 드는 듯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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