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메르스도 잡겠다, 모든 정책수단과 예산 민생회복에 집중”

박원순 서울시장[사진=폴리뉴스DB]
▲ 박원순 서울시장[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1일 민선 6기 서울시정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위협하고 있는 심각한 민생위기야말로 제2의 메르스”라며 향후 서울시정을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에 맞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민선 6기 1주년을 맞아 <이제는 민생입니다, 경제입니다>라는 제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이에 대한 서울시와 시민들의 대응, 그리고 향후 공공의료 혁신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힌 뒤 “모든 정책 수단과 예산을 쏟아 부어 민생회복에 앞장서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메르스가 초래한 관광업의 위기, 중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초토화, 의료기관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이미 그 이전에도 우리사회를 엄습하고 있던 광범한 청년실업, 숨 조여오는 가계부채, 멈춰버린 성장률의 정체와 꺼져버린 성장동력, 이것이 제2의 메르스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일에 서울시의 모든 정책과 조직, 예산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것”이라며 “민생회복에 모든 것을 걸 것이다. 메르스도 잡고, 제2의 메르스도 동시에 잡겠다”고 병의원 보상과 지원, 상권 활성화, 서민들의 생활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여로 선제 조치를 펼쳐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은 “‘관광객 2천만 서울’의 목표를 향해 뛰겠다”며 “메르스로 인해 발길을 돌린 외국관광객을 다시 서울로 오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광여행업계, 숙박업계, 요식업계, 쇼핑업계 등 관광인프라 업계 모두와 함께 손잡고 외국관광객을 다시 서울로 끌어들이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관광비즈니스 도시 서울특별시의 명성을 되찾아올 것이다. 관광서비스 산업이 서울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광객 2천만 서울’의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뛸 것”이라고 “관광객 2천만이 되면 연간 42만명의 신규 고용효과와 22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바야흐로 서울의 황금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이번 여름 휴가와 추석 특수”를 겨냥해 “중국과 홍콩,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매체 광고를 준비하고 있다”며 “경제를 살리는 황금알로 거듭나는 관광객 2천만 도시 서울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제가 관광가이드로 나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은 “빚을 내서라도 추경을 편성해 경기활성화에 전념하겠다”며 “현재 5천억원 규모의 긴급 추경예산 편성을 검토하고 있고, 필요한 재원 중 일부는 단기차입을 통해서라도 조달해 나갈 것이다. 추경은 서울의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소중한 종잣돈이 될 것”이라고 경기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또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답은 결코 먼 곳에, 높은 곳에 있지 않다. 가장 낮은 곳, 가장 힘든 곳, 가장 어려운 곳에 우리의 답이 있다”며 “그곳에 시민이 있고, 삶이 있고, 민생이 있다”며 자신의 현장 중심의 시정철학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3년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저는 제가 내세웠던 ‘시민이 시장’이라는 가치를 실현해나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시민의 삶을 안전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길이라면 어떠한 가시밭길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걸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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