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SSC 확보 중장기적 성장성 확보 기대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통합 현대제철이 출범한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부문을 확보함으로써 중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1일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시가총액 10조 원 총 자산 3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철강기업으로 새출발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12월 냉연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한 데 이어 1년 6개월 만에 강관사업과 해외 SSC, 차량 경량화 등 나머지 사업부문을 완전 합병했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SSC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부문은 소재의 중요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선제적 강종 개발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품질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사업부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현대제철의 '소재 기술력'과 해외 SSC를 보유한 현대하이스코의 '가공 기술력'이 융합돼 고객에 대한 품질 및 기술 대응력이 강화됨은 물론, 해외 영업망 확충에 따라 통합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영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스코 보유 해외 판매망 흡수로 실적 증대 기대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높아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3년 9월 13일 정몽구 현대기자동차그룹 회장이 당진제철소 제3고로에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 현대하이스코의 합병으로 현대제철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높아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3년 9월 13일 정몽구 현대기자동차그룹 회장이 당진제철소 제3고로에 화입(火入)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그동안 현대제철은 포스코에 비해 해외 사업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주로 내수판매에 집중한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와 스틸서비스를 포함 211개 회외법인을 가진 포스코에 비해 해외 판매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 물량이 해외로 이동하자 현대제철은 해외 사업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 합병이 이뤄졌다.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통해 미국, 중국 등 11개국에 있는 현대하이스코 SSC를 확보하며 자동차용 철강재 판매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통합 현대제철은 강관 등 경량화 등 사업 다각화와 함게 현대하이스코가 가지고 있던 해외 SSC의 흡수를 통한 해외영업 확대 등을 통해 3년 동안 1000억~1500억 원의 시너지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현대제철의 2분기 실적도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3조8400억 원, 영업이익 23.5% 증가한 4433억 원으로 예측했다.

방 연구원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냉연사업부문 합병 효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현대하이스코의 잔존 사업부문을 합병함으로써 중장기적 성장성까지 얻게 된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 연구원은 “기존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코일센터는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 증설에 다라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고 자동차부품 부문은 증설 중인 경량화 소재의 성장성을 포함해 2020년까지 2조 원 이상의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희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냉연부문 등 확보로 제품 다양화와 함께 종합제철소의 면모를 갖추며 세계 13위 제철소로 뛰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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