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비닐 등 전국 60% 차지, 울산보다 많아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1일 발표한 ‘2013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이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2013년까지 3년 연속 1급 발암 물질을 전국 최다 배출한 업체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여수환경운동연합>
▲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1일 발표한 ‘2013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이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2013년까지 3년 연속 1급 발암 물질을 전국 최다 배출한 업체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여수환경운동연합>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LG화학 여수공장이 화학물질 배출 3년 연속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LG화학 여수공장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 중 1급 발암물질인 염화비닐 등이 전국의 60%를 차지한다며 역학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가 1일 발표한 ‘2013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이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2013년까지 3년 연속 1급 발암 물질을 전국 최다 배출한 업체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의 ‘2013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전국 조사대상 3435개 업체 중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이 1급 발암물질을 5만4403(kg/년)이나 배출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SK종합화학주식회사 2만4237(kg/년)의 2.24배나 된다.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의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은 2010년 4만368(kg/년) 이후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은 5만4403(kg/년)으로 대폭 증가해 2013년에는 2010년 대비 3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연구소 1급 발암물질, LG화학 여수공장 2013년 전국 59.3% 배출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은 환경부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 2013년 1급 발암물질인 염화비닐을 5만1325(kg/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8만6623(kg/년)의 59.3% 배출했고, 역시 1급 발암물질인 1,3-부타디엔도 3078(kg/년) 배출했다.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의 염화비닐 대기 배출량은 2010년 3만4202(kg/년) 이후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2013년 염화비닐 배출량은 5만1325(kg/년)으로 대폭 증가해 2013년에는 2010년 대비 50.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염화비닐을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로 가장 높은 발암성 등급 1로 분류하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도 염화비닐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로 최고 발암성 등급 A로 분류한다. 

염화비닐에 노출되는 경우 간혈관육종 또는 간세포암 등이 직업성 암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며, 중추신경계장해 등의 급성중독 증상 또는 소견과 간경변, 말단뼈용해, 레이노현상, 피부경화증 등도 업무상 질병에 대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여수시 1급 발암물질 배출 전국 3분의1 넘고 전남 1급 발암물질 배출 7년 연속 전국 1위 불명예

여수시는 2013년 1급 발암물질 11만7756(kg/년)을 대기로 배출해 기초지방자치단체 전국 1위이며, 광역지방자치단체 전국 2위 울산광역시 9만6665(kg/년)보다도 많아서 전국 배출량 34만7291(kg/년)의 3분의 1이 넘는 33.9%나 차지한다. 

전라남도는 2013년 1급 발암물질 배출량 전국 1위 광역지방자치단체로 2006년까지 1위였던 울산광역시를 2007년부터 넘어선 이후에 7년 연속 전국 1위 불명예를 지키고 있으며, 2013년 1급 발암물질 12만2736(kg/년)을 대기로 배출했다.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는 국민이 화학물질 오염수준과 배출원을 파악해 배출원에 대한 자발적인 감시활동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범국민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 정부와 기업에 적극적인 환경시정 요구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한 제도다.

LG화학 및 협력업체 임직원에 대한 1급 발암물질 건강역학조사 시급

여수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LG화학 및 협력업체 임직원에 대한 1급 발암물질 건강역학조사가 시급하다고 판단하며 간암(직업성 암) 등 관련 질병이 나타나는 LG화학 및 협력업체 임직원의 업무상 질병(직업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LG화학 주변지역 환경 및 주민건강에 대한 위해성평가를 실시하고 발암물질 배출로 불안해하는 여수시민들에 공개 사과해야 하며 LG화학 본사를 여수로 이전해 대표이사가 여수(화치)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이어 여수환경운동연합은 “LG화학은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화학물질의 공정별 배출원 및 배출량을 파악해 대체물질로 전환하거나 배출공정을 개선하는 등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화학물질의 저감을 위한 대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라며 “LG화학의 대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여수시민사회단체 및 전국환경운동연합과 LG화학 본사 및 LG그룹 근본대책 촉구활동,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 벗과 LG화학 1급 발암물질 배출저감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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