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가족 여행지로 한국인 가족 단위 관광객은 아시아 국가를, 글로벌 가족 여행객은 유럽 국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휴가철과 여름 방학 기간이 겹쳐 가족 여행이 늘어나는 7~8월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최근 3년간 한국인 및 전세계 가족 여행객들이 많이 검색해 본 인기 여행지 분석 결과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족 여행지로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국은 일본, 미국, 필리핀, 태국, 괌, 홍콩, 중국,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순으로 2위를 기록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시아 국가가 차지했다.

한국인 가족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꼽힌 일본은 전체 검색량 중 14.1%를 기록했다. 2013년 한국인 가족 여행객이 일본을 검색한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지속된 엔화 약세와 저비용 항공사의 노선 증설로 인해 지난 해 12.4%, 올해 들어 18.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관심이 높아진 한국인 가족 여행지는 최근 tvN ‘꽃보다 할배’ 시리즈 방영 후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대만으로 꼽혔다. 가족 여행지로 대만을 검색하는 비중은 2013년 대비 2015년 3배 가량 증가하며 각광 받는 대세 여행지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
 
반면 한국인이 가족 여행지로 선호하는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남미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체 검색량 중 단 0.2%만이 남미 국가를 가족 여행지로 검색 했으며, tvN ‘꽃보다 청춘’ 편의 배경으로 등장해 배낭 여행지로 관심을 얻고 있는 페루를 고려한 가족 여행객은 0.1%도 되지 않았다. 최근 치안 및 정세 불안으로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여행 금지령을 내린 국가가 다수 포진되어 있는 중동 지역도 가족 여행지로써는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행객은 가족 여행지로 유럽 국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가족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국은 스페인, 미국, 이탈리아, 영국, 터키, 프랑스, 그리스, 태국, 러시아, 독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에서 제공하는 목적지 중 15.7%의 검색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 가족 여행객들의 인기 여행지 1위로 선택된 스페인은 한국인 가족 관광객의 검색 결과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또한 글로벌 가족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10개국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는 태국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인 개별 여행자가 가장 많이 찾는 상위 10개 국가는 일본, 미국, 중국, 태국, 영국, 대만, 필리핀, 홍콩, 프랑스, 호주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여행객들이 가까운 아시아 국가에 치우치는 반면, 개별 여행자들은 장거리 유럽 국가와 아시아 국가 모두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