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본지 발행인, 이명식 논설주간, 정 찬 정치국장)

유승민 거취 정국, 성완종 수사 후폭풍, 새정치연합 갈등봉합

[폴리뉴스 이명식 논설주간 대담/정리, 이은재 기자 동영상] 유승민 원내대표 버틸 가능성 높아져

김 : 지금 정국은 유승민 정국에서 한걸음도 못 나아가고 있다. 7월 6일이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된 D-데이로 보았는데 현재는 그것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버틸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아졌다. 청와대 입장은 국회에서 알아서 정리하라는 것으로 압박은 계속 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이병기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에 참석해서 유승민 원내대표와 7분간 독대를 했다고 한다. 상당히 주목이 되었는데 나온 이야기가 있나?

정 : 특별히 나온 이야기들은 없다. 그동안 청와대는 이병기 비서실장이 정치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이 많았는데 지금까지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청와대가 기왕에 당과 소통을 잘 해왔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김무성 대표에게 처리를 미루는 것 이외에 별다른 수순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 : 오늘 독대에서도 별 다른 이야기가 없었을 것이라 보는가?

정 : 이병기 실장이 박대통령 의중을 벗어나 중재역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이 : 단 둘이만 있는 자리가 아니고 조해진 부대표와 민현주 대변인이 동석했다고 하니 별 다른 이야기가 있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더구나 유승민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를 소집하는 등 별로 변한 모습 없이 자기 임무를 하고 있어 사퇴가능성도 의문이다. 여론도 오늘 보도에 의하면 사퇴 31%, 사퇴반대 36% 의사표시 유보가 33%로 오히려 지켜보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김 : 지금 말씀하신 여론조사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여권지지층과 특히 TK에서 사퇴여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정확히 몇 년도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과거 대구시당위원장을 할 당시에 TK 지역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친이계를 끌어 안고 소위 탕평인사를 해서 좀 큰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그때부터 있었다. 특히 지난번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노선에서 선을 긋는 이야기를 많이 던졌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박근혜 대통령 정책에 대해 정면 비판도 했는데 이것은 차기 대권에 대한 생각이 있는 것으로 비쳤다. 그렇게 본다면 유승민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이 아니라 TK 적장자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전선을 확대하거나 지나치게 충돌할 경우 오히려 어려워질 수가 있다. 그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충분히 명분을 갖추고 물러서서 내년 총선 이후 반전의 기회를 노리지 않을까 보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끝까지 버틴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이 : 대구 동구에 있는 지인이 와서 그쪽 분위기를 들었는데 지금 지역분위기는 반반으로 나뉜다고 한다. 나이 든 분들은 선거 때 박근혜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보는 사람이 많지만 젊은 층에서는 유승민에게 지나치게 압박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는 것이다. 유승민을 대구의 미래의 상징하는 정치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분위기도 있는 것 같다.

유 대표 스스로가 상황을 주도하는 형국

정 : 지금 상황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문제와 관련하여 지신이 상황을 주도하는 국면이 되었다. 6월 25일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직후에는 코너에 몰린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중앙에서 자신이 상황을 주도하고 선택하게 된 것이다. 7월 6일이란 시한을 친박으로부터 받았지만 지금은 자신이 주도할 수 있게 되었고 오히려 친박이 유승민 대표의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그런 면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돋보이게 되었고 반면에 이 국면에서 김무성 대표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과 대조되어 보였다.

김 : 어제 최고위원 회의에서 물론 김태호 최고위원이 지나치게 도발한 측면이 있었지만 김무성 대표가 기자들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자신이 주관하는 회의에서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거친 모습을 보인 것은 보기가 좋지 않았다. 여당의 당 대표가 보일 모습은 아니었다고 본다. 지나치게 청와대 뜻에만 맞추려 하다 보니 그동안 비박의 대표주자로 가졌던 위상이 흔들리는 것 같았고 실망감을 주었다.

이 :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 본다면 청와대가 자신에게 어떤 힘을 실어주는 것도 아니고 친박은 아예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어제 김태호 취고위원 같은 부분이 돌출적이긴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반면에 김무성 대표가 유승민 원내대표를 설득해서 자기 말을 듣게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비박계 전체의 분위기도 유승민을 옹호하면서 친박에 맞서고 있어서 김 대표의 입지는 궁색해진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어제 같은 경우 짜증이 폭발하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정 : 지금 상황에서는 누가 이 사태를 해결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정치력이 돋보이게 되고 입지도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이 상황을 해결할 능력을 가진 것은 청와대와 유승민 그리고 김무성 대표라고 할 수 있다. 현재로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신이 여론이 악화되지 않는 시점을 선택해서 사태를 해결하고 갈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태에서 유승민 원내대표의 능력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 :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의 대립이 항상 집권 3년차부터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원내대표는 지역기반이 겹친다. 이 점이 한편으로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행보에 제약을 주고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 지역이 바로 TK이고 새누리당의 본거지란 점에서 의미도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버티면서 국민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이 : 우선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일약 여권 내 대권주자 반열에 확실히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여권은 여러 가지 어려운 국면에 처한 상태이다. 민심도 불안정하고 추경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서 파국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거취를 선택한다면 상당한 명분과 입지를 만들면서 물러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 지난 6월 25일 처음 대통령이 거론했을 때만해도 버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았는데 지금까지 일주일 이상 버텼고 지금은 자신이 사퇴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고 앞으로 추경이나 민생법안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처리하고 사태의 수습자로 물러나는 모양새도 취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지켜보아야 한다.

김 : 지금 상황은 정두언 의원이 언급했지만 유승민 원내대표가 쫒겨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고 이들이 유승민 의원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형국인 것 같다. 지금은 청와대가 이런 흐름들에 대해 대단히 당혹해 하는 것 같다.

조중동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 변화를 촉구 하고 있어

이 : 새누리당 내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보수의 이데올로그라 할 수 있는 조중동이 일제히 대통령의 속좁은 정치, 포용력의 한계에 대해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보수의 입장에서 파국을 막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야한다는 지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당이 자율성을 갖는 방향으로 당청관계와 국정운영 기조가 바꿔야 하고 그렇지 않고 청와대가 계속 당을 찍어 누르는 방식으로 가면 차기 총선에서 패배한다고 보는 것이다. 보수 입장에서도 이 문제가 자신들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류가 유승민 원내대표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 측면도 있다.

정 : 지금 비박계는 대체로 수도권에 포진이 되어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수도권 민심을 얻는 것은 대단히 쉽지 않은 과제인데 이번 사태로 인해 수도권 내 여권지지층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김 : 비박계 내에서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이번 사태에서 김무성 대표가 역할을 잘못하면서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수도권 민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 당혹해 하는 분위기가 많다. 자칫 자신들의 주군인 김무성 대표에게 정치적 위기가 오는 것 아닌가 느끼는 것 같다. 이 와중에서 청와대 내의 소통문제, 이병기 실장이 왕따이고 3인방 문제가 다시 나왔다. 친박도 당내에서 소수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런 상황이 청와대를 대단히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정 : 현재 청와대는 정무기능이 약화되어 있다. 정무수석이 공석이고 정무특보도 이번 사태에서 알 수가 있듯이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한다. 문제는 대통령 자신도 누구를 만나 설득하거나 할 의사가 없고 여전히 대면보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통이 전혀 안 되는 것이다. 꽉 막힌 벽이 있어서 아무도 이것을 뚫기가 쉽지 않다. 청와대 내부가 이런데 당과의 관계는 더 어렵고 특히 비박계와는 아예 풀어낼 길 자체가 없는 것이다.

이 : 이 과정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 중 하나가 중요한 외교적 의전석상에 국회의장을 부르지 않고 홀대를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내정치와는 차원이 또 다른 문제이고 두고두고 남을 문제이다. 앞으로 국정운영에서 국회가 한축을 담당할 수밖에 없는데 국회와의 협조는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정 : 그런 면에서 청와대에 진정한 의미의 참모가 있는지 의문이다.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는 참모가 있다면 당과의 관계나 국회의장에게 하는 모양새를 저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만 있지 참모는 없는 것 같다.

김 : 정의화 의장의 경우는 자신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과정에서 노력을 했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일거에 무시했고 이번은 보복의 냄새가 나고 그래서 속 좁은 뒤끝정치란 말들이 나온다.

‘역사나’로 끝난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 발표, 특검 불가피 할듯

김 : 한편 이 와중에 성완종 리스트 사건 수사발표가 있었다. 홍준표, 이완구 두분만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무혐의 처리가 되었다. 사실상 수사가 끝난 것으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이 : 특별수사팀이 해체가 되었으니 그렇게 보는 것이 맞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이미 관심이 특검으로 넘어갔다. 특검을 하자는 것에는 여야가 이의가 없는데 여당은 상설특검에서 다루자는 것이고 야당은 별도 특검을 만들자는 입장이다. 이 사건 수사발표에 대해 야당이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 검찰이 성완종 특사와 관련해서 노건평씨 관련문제를 사실관계도 최종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사실인 양 덧붙여서 발표를 한 것이다. 경향신문에서는 기-승-전-노라고 표현했다.

김 :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인가.

정 : 새누리당도 특검을 하자는 입장인 것 같다. 다만 상설특검에서 다루자는 입장이다.

이 :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추경 등 시급을 다투는 현안들이 많기 때문에 특검에 대해서는 일정한 양보를 하는 선에서 여야가 합의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그 동안 익히 보아왔듯이 특검을 한다고 해서 검찰 수사를 뛰어넘는 무엇이 나올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렇지만 야당은 특검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여당도 일정하게는 수용하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특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럴 경우 친박 진영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남는다.

김 : 새누리당이 어떤 변화가 있더라도 앞으로 복잡한 정치적 현안들이 많아서 여권 내부의 문제는 여전히 간단치 않을 것 같다.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가 결정이 나더라도 이후 어떤 원내 지도부가 되더라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 갈등 봉합, 분당, 신당론은 여전

김 : 이런 국면에서 야당이 잘하면 많은 득점이 가능할텐데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여권 내부의 당청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야당이 결집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내부문제로 역량이 분산된 느낌이다. 문재인 이종걸 두 분 회동으로 최재성 사무총장 문제로 야기되었던 야권 내분은 일단 봉합이 된 것 같다. 그렇지만 분당론, 신당론은 잠재워지지 않고 오히려 더 확신되는 형국이다. 야당 내부사정은 어떤가.

이 ; 일단 어제 문제인 이종걸 두 분 대표의 장시간 마라톤 회동으로 당내 분란은 일단 봉합이 된 것 같다. 앞으로 문재인 대표가 당무처리과정에서 사전 협의를 강화하겠다고 했으니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두 분 모두 분당론, 신당론이 더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공명할 수밖에 없는 위기의식을 가진 것으로 본다. 한편 신당이나 분당을 생각하는 쪽에서도 혁신위가 가동 중이기 때문에 한 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여권이 너무 심각한 양상으로 내부가 부딪히니까 야당문제는 조금 가려진 것 같은 국면이 조성되었는데 앞으로 다시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김 : 지금 신당론은 갈래가 어떻게 되나.

정 : 현재로서는 차기총선에서 공천에 대한 확신이 없는 비노 쪽이 여러 갈래로 모임을 가지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 김동철 의원이 비노연합신당이라 거론한 것이 구체적인 모양새, 세력의 틀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만약 혁신위를 거쳐서 문제인 대표 체제가 공천 물갈이나 혁신을 내세워서 공천권을 행사하겠다고 한다면 따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만나서 나눈 이야기도 결국 공천권 행사 등에 대해 문 대표 측이 어떤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만약에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호남에서도 전남은 전남대로, 전북은 전북대로 각자 도생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천정배 의원이 내세우는 신당과 김동철 의원이 제시한 비노연합신당으로 우선 눈에 띤다고 할 수 있다.

김 : 누군가 전국적 개혁신당을 말하면서 호남 천정배, 영남 김부겸, 수도권 손학규 등이 결합하면 모양이 괜찮겠다는 말을 했다.

이 : 그림은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천정배 의원이 김두관 전 지사를 만나려고도 한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천 의원 주위에 모이는 사람들의 면면은 그렇지가 않다. 이철 전 의원, 염동연 전 의원 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그런 일을 도모할 수가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김동철 의원의 경우 새로운 정당을 말하면서 비노연합신당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어떤 것을 반대하는 집단의 성격을 수는 있지만 국민에게 제시할 비전이나 생명력을 어떻게 보일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누구를 반대하거나 어던 세력과 같이 할 수 없다는 명분으로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는 없을 것이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겨야 할 것이다.

정 : 새정치연합은 통합과 혁신의 두 가지 과제가 걸려 있는데 친노진영은 혁신에 방점이 찍혀 있고 비노는 통합을 강조하는 차이를 보인다. 결국 신당, 분당을 이야기 하는 것도 혁신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우리 자리를 보장하지 않으면 갈라설 수밖에 없다는 표현인 것이다. 반면 친노 측은 이대로는 안 되니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동철 의원이 말하는 것도 같이 가자는데 칼날을 계속 들이댄다면 갈라설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천정배 의원의 경우는 현재의 새정치연합이 난관에 봉착한다면 그 다음 단계를 노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종속변수라 할 수도 있다.

김 : 천정배 의원 경우는 단순한 종속변수로 기다리는 것만은 아니고 광범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청정배 의원 경우도 곧 마찬가지로 혁신과 통합이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되고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다. 천 의원 자신은 그동안 항상 개혁, 혁신 등을 내우는 정치행보를 해왔지만 신당은 결국 통합의 모양새가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새정치연합과 세 대결을 벌여야 한다면 세력관계상 천 의원의 성향이나 노선과 다른 세력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일 것이다. 10월 달에 구청장을 중심으로 재보선이 있다고 하는데 이 경우는 국회의원과 또 다르다. 어떤 양상이 전개될 지 궁금하다.

야권, 수도궝 민심 향배가 중요

이 : 야권 내에는 스스로 어떤 깃발을 내걸기는 어렵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정치적 도생을 하려는 세력들이 있다고 본다. 얼마 전 정대철, 김상현, 이용희, 김봉호 등 원로들 모임이 있었다고 하는데 그런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당이 깨질 경우 입지를 찾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판을 흔들지는 못하지만 흔들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분들과 함께 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김 : 결국 야권에서 수도권 민심을 누가 얻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호남도 중요하지만 결국 방향타를 잡는 것은 수도권이기 때문에 수도권의 민심 향배가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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