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물러나야 될 사람들은 유승민 아닌 최고위원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

[폴리뉴스 전형민 기자]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7일 “내가 입당한 1996년 이래 이토록 참담한 때가 없었다”며 당의 현실을 한탄했다.

친이계 큰형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오전에 있었던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후안무치한 결정이다. 즉각 취소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긴급 최고위의 결과로 8일 유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한 것에 대해 “모든 결정은 최고위가 사실상 해놓고 청와대의 말 한마디에 원내대표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도 파렴치하다”며 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 물러나야 될 사람들은 최고위원들”이라면서 “최고위는 의총이라는 이름을 빌려 그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의총에서의 재신임까지 뒤엎고 청와대의 지시에 충실한다고 한다면 더 이상 존재이유도 가치도 없다”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를 요구할 수는 있어도 원내대표를 그만 두게 할 수는 없다”면서 “여당은 정부를 뒷받침해야하지만 정부의 잘못까지 감싸고 대변하는 것은 민주정담임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당에 미래가 있겠는가”라며 “의원들이 선출하고 재신임까지한 원내대표를 권력의 이름으로 몰아내고도 어떻게 정치혁신을 감히 말할 수가 있겠는가? 끝없는 권력투쟁만 되풀이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8일 있을 의원총회가 “민주정당의 대의에 반하지 않게끔 해야한다. 원내대표를 내쫓는 일은 그만두기 바란다”고 유 원내대표를 두둔하며 “내일 의총은 밤을 새서라도 당의 미래와 정치혁신에 대해서 끝장토론을 할 것을 재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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