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위해 원내외 단일대표체제 절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사진=이은재 기자>
▲ 정의당 심상정 의원. <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전형민 기자]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2일 “당 대표가 원내가 되어야 원내3당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심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원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리더십이어야 선거법 개정투쟁에 힘을 집중 할 수 있고, 다른 당과의 관계에서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전국을 돌면서 후보들보다도 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당원들을 보면서 우리당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다”면서 “당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거듭 감사드린다”며 당 대표 선거의 소회를 밝혔다. 

심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함께 경쟁하게 될 노회찬 후보에 대해 “진보정치 과정에서 때론 풍찬노숙도 같이 해가며 실패와 영욕의 시기를 함께 나누어 이신전심을 넘어 ‘노심전심’이라 할 만한 정치적 동반자”라며 “경쟁보다는 협력이 더 어울리는 관계”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누가 대표가 되던, 정의당의 갈 길은 멀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임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면서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원내3당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원내외 단일대표체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해 원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 후보보다는 심 후보 본인이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심 의원은 또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가리켜 “대통령과 집권당 원내대표 사이의 어처구니 없는 활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야당이 없다는 것”이라며 “저들이 저렇게 싸워도 될 만큼 야당이 무능하고 무기력 하다는 뜻”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있는 민주주의가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한국정치는 보수1당이 압도하는 일본정치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실시한 온라인·현장·ARS 1차 투표로 치러진 정의당 당대표 경선은 노회찬·심상정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노 후보의 득표율이 43%(3179표)에 그쳐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최종 당선자는 오는 19일 열릴 당 대표 선출 보고대회에서 발표한다.

다음은 심상정 후보의 보도 자료 전문.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여러분의 성원으로 결선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전국을 돌면서 후보들 보다도 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당원들을 뵈면서 저는 우리당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당이 이미 더 크고 강한 정당으로 도약이 시작되었구나 하는 생각에 무척 행복했습니다. 당원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1차 예선에서 훌륭한 경선을 치러 주신 노항래, 조성주 두 후보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따듯한 오빠 같은 노항래 후보, 젊고 든든한 조성주 후보 사이에서 당원들께서 행복한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노항래 후보가 제시한 방안에는 앞으로 정의당이 혁신하는 과정에서 반영되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일반 시민의 참여를 막는 운동적 문화에 대한 비판, 진보결집에 대한 현실주의적 접근은 충분히 경청할만한 지적입니다.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조성주 후보의 출마와 반향은 우리 당이 오랜만에 외부로부터 받은 긍정적 관심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정당으로서의 비전을 뚜렷이 해주었습니다. 당대와 미래의 경쟁구도로 당 대표선거를 의미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당원 여러분.

이제 결선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노회찬 후보와는 진보정치 과정에서 때론 풍찬노숙도 같이 해가며 실패와 영욕의 시기를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심전심을 넘어 '노심전심'이라 할 만한 정치적 동반자입니다. 경쟁보다 협력이 더 어울리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고민도 많았습니다만, 내년 총선을 앞둔 우리 당의 절박한 상황이 저를 이 자리에서 서게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여러분,

누가 대표가 되던, 정의당의 갈 길은 멀고 기회는 많지 않을 것임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우리 당이 가진 단 한 방울의 자원도 누수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오직 당의 역량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고 최적화시켜, 막강팀 정의당을 만드는 데만 집중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원내3당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원내외 단일대표체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난 2년, 아주 어려운 조건에서 정의당을 일으켜 세운 천호선 대표조차도 원외 지도부로서의 한계를 여러 차례 토로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냉정히 되짚어 봐야 합니다.

지금 부대표 세 분이 모두 원외입니다. 당 대표가 원내가 되어야 원내3당으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원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리더십이어야 선거법 개정투쟁에 힘을 집중 할 수 있고, 다른 당과의 관계에서도 협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2016년 4월, 우리는 사활을 건 싸움을 해야 합니다. 이 싸움에서 정의당이 있는 민주주의가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한국정치는 보수1당이 압도하는 일본정치로 갈 것입니다.

유승민을 보십시오. 대통령과 집권당 원내대표 사이의 어처구니 없는 활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야당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들이 저렇게 싸워도 될 만큼 야당이 무능하고 무기력 하다는 뜻입니다.

민주주의의 미래가 걸려있는 이 싸움은 몇몇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2016년 4월, 모두가 필요합니다. 정의당이 가진 모든 인물과 지혜가 하나로 발휘되어야 합니다. 강력한 '팀 정의당'이라야 가능합니다. 우리당의 모든 자원을 풀파워로 돌리는 일, 저 심상정에게 맡겨주십시오.

저는 통합적 리더쉽으로 절박한 현실에 놓인 ‘노동운동 밖의 노동’과 손 맞잡고, ‘민주주의 광장 밖의 시민’에게 달려갈 것입니다. 전직 당 대표, 당대표 후보자 등 우리 당의 핵심 역량을 망라하여 총선 드림팀을 구성, 조기에 총선 체제에 돌입할 것입니다. 원내외, 중앙과 지역, 진보 1세대 2세대를 다 아울러 막강팀 정의당으로 반드시 총선 승리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당신이 사랑하는 정의당에 투표해 주십시오.
총선 승리를 위해 전략적 결단을 해주십시오. 
강한 정의당의 승리를 위해 투표해 주십시오.
이제는 심상정입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12일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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