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메르스 대응 효과’가 약화되면서 일부 지지층 이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0.8%로 0.5%p 하락했지만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김 대표는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서울(20.3%)에서 선두로 올라섰고, 대구·경북(33.6%)과 부산·경남·울산(24.6%), 50대(27.8%)와 60대 이상(41.3%)에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전·충청·세종(18.0%)에서는 박 시장에 밀려 2위로 밀렸다.
김무성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새누리당의 국회법 재의 표결 불참과 61개 법안의 단독 처리를 주도했던 6일(월)에는 전 일(3일, 금요일) 조사 대비 3.3%p 오른 23.6%로 주간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 예정 보도가 이어진 7일(화)에는 22.9%로 하락한 데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한 8일(수)에는 전 일 대비 4.3%p 급락한 18.6%로 주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가, 9일(목)과 10일(금)에는 각각 19.3%, 20.0%로 반등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0.5%p 하락한 20.8%로 마감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p 하락한 19.6%로 3주 연속 하락했으나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박 시장은 경기·인천(18.7%)과 40대(23.0%)에서 선두를 지켰고 대전·충청·세종(18.8%)에서는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서울(19.7%)에서는 김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20대(22.1%)와 30대(22.7%)에서도 문재인 대표에 선두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변화는 ‘메르스 대응 효과’가 약화되면서 진보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원순 시장과 김무성 대표와의 격차는 0.7%p 벌어진 2.4%로 집계됐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1.9%p 오른 17.4%를 기록, 지난 4월 3주차 이후 약 3개월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박원순 시장을 불과 1.0%p 격차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20대(24.0%)와 30대(29.6%)에서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1위 자리를 회복했고, 광주·전라(21.7%)와 대전·충청·세종(18.5%)에서는 1%p 미만의 근소한 차로 박 시장을 바짝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대표는 0.6%p 오른 7.5%로 4위를 유지했고, 김문수 전 지사 또한 0.3%p 상승한 5.22%로 5위를 어어갔다. 정몽준 전 대표는 1.4%p 오른 5.2%를 기록, 안희정 지사를 밀어내고 8위에서 6위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이어 안희정 지사가 지난주와 동일한 4.0%를 기록했으나, 한 계단 내려앉은 7위, 홍준표 지사가 0.3%p 하락한 3.1%로 8위, 남경필 지사가 0.1%p 하락한 3.0%로 9위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2.1%p 감소한 15.4%.
이번 조사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2%, 자동응답 방식은 6.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