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당 지지층 2%로 5명 중 가장 낮아, 김무성 32%와 큰 격차

[폴리뉴스 정찬 기자]한국갤럽이 여야 차기주자 8명(각4명)에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를 포함시켜 9명을 대상으로 차기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4%를 기록해 6위에 그쳤고 새누리당 지지층만을 봤을 경우에는 2% 지지율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7월 예비 조사에서 선정된 여야 정치인 8인에 유 전 원내대표를 추가해 총 9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하여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1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5%),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2%)가 3강을 형성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8%),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4%),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4%), 정몽준 전 의원(4%),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응답됐고 3%는 기타 인물, 2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주 실시한 7월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군에 유승민을 추가할 경우, 선호 구도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면 박원순, 김무성, 문재인, 안철수, 오세훈까지 1~5위의 순서는 그대로 유지됐고 유승민은 김문수, 정몽준과 비슷한 선호도(4%)를 기록했다. 유승민을 제외한 각 후보들의 전주 대비 선호도 변화폭은 최대 2%포인트다.

새누리당 지지층(411명)에서는 김무성(32%), 오세훈(12%), 김문수(8%), 정몽준(6%), 유승민(2%) 순이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223명)에서는 박원순(33%)-문재인(30%) 다음으로 안철수(11%), 이재명(3%)이 뒤를 이었고 의견유보는 10%에 그쳤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28명)은 박원순(17%), 안철수(11%), 문재인(8%), 유승민(6%) 순이며 의견유보는 42%다.

지난 7월 1주(6월 30일~7월 2일)에 유 전 원내대표 진퇴 문제와 관련한 조사에서 (유 원내대표가) '사퇴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새누리당 지지층(26%)보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56%)에서 더 많았다. 여당 정치인이지만 여권보다 야권이 더 우호적으로 반응했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여권의 유력 정치인으로 야권과 중도층을 아우르지만, 새누리당 내 경쟁에서는 아직 열세이다. 따라서 유 전 원내대표를 통한 새누리당의 외연 확장 가능성을 논하는 것도 시기상조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 정국을 거치면서 존재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며, 그런 스타일의 정치인에 대한 호응 또한 적지 않음이 확인된 것만은 분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의원으로 대선 주자가 될 수 있으려면 우선 새누리당 지지층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며, 그 다음에는 기존 유력 주자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현재 새누리당 지지층의 유승민 선호도는 2%에 불과해 김무성(32%), 오세훈(12%)과는 큰 차이가 있다.

또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부터 유 전 원내대표가 주목을 받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4%, 무당층의 6%가 유 전 원내대표를 선택했다. 야권 후보군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박원순-문재인-안철수라는 3강 구도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총 통화 5,723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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