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국정원 직원, ‘20년 경력의 사이버안보 전문가’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왼쪽)과 정보위 소속 박민식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자살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왼쪽)과 정보위 소속 박민식 의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자살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국회 정보위원회 소속인 이철우·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19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논란과 관련,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직 국정원 직원 임모씨(45)가 삭제한 파일에 대해 “국정원에서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국정원 출신으로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 의원은 이날 경찰이 임씨의 유서를 공개한 직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나흘간 잠도 안 자는 가운데 공황 상태에서 착각한 것 같다. 대테러·대북 공작 내용이 밝혀지면 큰 물의를 일으킬까 싶어 삭제하지 않았겠느냐”고 국정원의 설명을 전했다.

이어 이 의원은 “임씨는 이리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전북 모 대학교 전산과를 졸업해 이 분야에만 계속해서 일한 직원”이라며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문제가 된 프로그램을 본인이 직접 구입하고 사용한 직원으로 직원들 간 신망이 깊다”면서 “딸이 둘 있는데 한명은 사관학교에 입학했고, 가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상을 선정해서 이 직원(임씨)에게 알려주면 기술적으로 이메일을 심는다든지 이런 일 하는 기술자였다”고 밝혔고 박 의원은 “고인은 해킹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부터 RCS(Remote Control System)를 운영할 때까지 그 팀의 실무자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정치적 논란이 되니까 여러 가지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정열을 바쳐 일하는 국가 직원들이 정치에 휘말려 압박을 받아서 세상을 달리 하는 일이 다신 없도록 마음 놓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 향해 “현장 검증을 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는데 야당에선 차일피일 미루면서 시간을 자꾸 끌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안보 문제를 하루빨리 종식시키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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