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37.4%, 새정치연합 28.5%...양당 모두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이번달 3주차(713~17)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1주일 전 대비 0.1%p 하락한 34.5%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매우 잘함’ 9.7%, ‘잘하는 편’ 24.8%로 큰 변동 없이 30%대 중반을 유지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2%p 오른 60.7%(매우 잘못함 39.7%, 잘못하는 편 21.0%)를 기록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25.9%p에서 0.3%p 벌어진 26.2%p, ‘모름/무응답0.1%p 감소한 4.8%로 집계됐다.

지난주 새누리당 지도부와 회동으로 시작한 당청 신밀월의 긍정적 효과로 영남권과 50대 이상에서는 오른 반면, ‘국정원 해킹의혹이 불거지면서 수도권과 30대 이하에서는 하락했다. 전체 지지율에는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세부적으로는 작지 않은 변동이 있었는데, 향후 국정원 해킹의혹 사건이 대통령 지지율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국정원 카톡 해킹의혹이 보도된 13()에는 전일(10, 금요일) 조사 대비 0.8%p 하락한 33.1%로 출발했다가, 당청회동 일정이 공개된 14()에는 34.1%로 오른데 이어,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이 보도된 15()36.0%로 상승해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당청 회동 당일인 16()에는 국정원 해킹의혹이 신원 불상의 변호사를 감시했다는 소식과 2012년 선거와 관련된 의혹들이 보도되면서 34.7%로 하락했고, 해킹팀 접촉 사실을 작년에 은폐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온 17()에는 33.4%로 하락하며 주간 최저치를 기록해, 최종 주간집계는 0.1%p 하락한 34.5%로 마감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 변화는 지역, 연령 등 계층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는데, 서울(2.8%p)과 경기·인천(1.0%p), 30(3.4%p)20(3.1%p)에서는 내린 반면, 부산·경남·울산(3.6%p)과 대구·경북(2.9%p), 50(4.5%p)60대 이상(0.9%p), 새누리당 지지층(3.8%p), 중도층(3.8%p)과 보수층(1.6%p)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1주일 전 대비 2.4%p 하락한 37.4%4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30%대 중후반으로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0.4%p 하락한 28.5%를 기록했다. 양당의 격차는 10.8%p에서 2.0%p 좁혀진 8.8%p로 집계됐다. 심상정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한 정의당은 1.0%p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7%p 증가한 26.9%.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하게 수도권과 30대 이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대통령의 국정수행은 반대하지만 새누리당을 지지해왔던 계층 중 일부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지지를 철회하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지지율 하락에는 8·15특별사면에서의 정치인 포함 논란, 국가정보기관의 해킹 필요성 제기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새누리당으로부터 이탈한 유권자들을 흡수하며 수도권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호남권과 충청권에서는 크게 하락했는데, 이에는 국정원 해킹의혹 사건이 상승요인으로, 72주차부터 다시 표면화되기 시작한 분당설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탈당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으로부터 지지를 철회한 다수의 유권자들이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으로 이동하였는데, 이 무당층화 현상은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7%p), 부산·경남·울산(2.6%p), 서울(2.4%p), 연령별로는 30(4.2%p), 20(3.6%p)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간집계는 7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5.7%, 자동응답 방식은 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